|
안녕하세요.
새해가 시작된 지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새해를 맞이하면서
세우신 계획을 잘 실현하고 계신지요?
MediACT
뉴스레터에 조금 변화를 주었습니다. 메일로 오는 뉴스레터의
용량이 너무 커서 부담스러우시다는 의견이 있었기에,
메일은 목차와 간단한 내용만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일일이 클릭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긴
하지만, 아주 가벼운 메일을 받으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과 비교해서 어떤 방법이 좋은지 의견을 주세요.
이외에도 뉴스레터에 관한 다른 의견들도 보내주시면
최대한 고민하여 더 나은 뉴스레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구정
연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해를 시작한다는 기분을
한번 더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반가운 설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센터는 구정 연휴 3일에 이어 월요일(2월
첫째주 월요일로 휴관일)까지 나흘이나 휴관을 하게
됩니다. 연휴가 지난 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만나요~
MediACT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으로..
.
|
|
|
|
▶
미디액트
단신
|
|
진보적 독립장편극영화의 현황 점검 및 활성화 모색을 위한 지정 토론회
|
|
(진보적) 독립장편극영화는 1990년의 <파업전야>를 전후한 시기를 지난 이후 현재까지 단절되어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진보적 독립장편극영화로서 <파업전야> 이후의 단절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은 계속 유보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영화가 탄생한 이래 언제나 필요했던, 사회적 의제를 제기하며 궁극적으로 현 사회(의 가치체계)가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영화를 현재의 우리 독립영화 운동에 기대하기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랬을 때, 독립영화 운동에서 장편극영화가 차지하는 의미는 무엇이고 현재 어떠한 주제를 형상화하며 어떠한 조건들 속에서 제작되고 배급•상영되고 있는가? 과연 진보적 독립장편극영화는 우리의 바램에 그치는 것인가?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가? 등의 질문에 답하는 일은 독립영화 운동의 발전을 위해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제들일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는 한독협 사무국 및 극영화 분과와 함께 진보적 독립장편극영화의 제작 현황을 점검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심화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
|
|
|
|
|
어느날, 시를 읽다... 이미지를 보다?!
|
|
홍교훈
(MediACT 미디어교육실)
지난 21일, 22일, 23일 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영상제작 경험이 없는 고등학생 5명을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상포엠 시범수업을 실시했다. 이번
수업은
시-이미지-영상표현이라는 영상제작교육의 새로운 시도로,
커리큘럼은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어교육실을 중심으로 모인 미디어교사들의 모임 ‘미디어교육연구모임’에서 기획되었다.
'미디어교육연구모임'에서는
현재 활동 중인 미디어교사들이 2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고 있으며 계속적으로 영상제작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어 가면서 직접 시범수업을 할 예정이다. 또한 미디어교육 철학과 방법론 논의 속에서 구체적으로 영상제작교육의 이론적 접근과 함께 커리큘럼, 교재 등의 연구 및 제작을 하려 한다.
영상포엠 시범수업은 크게 3단계로 구성되어 실시되었다. 첫째날은 ‘이미지와의 낯선 만남’ 둘째날은 ‘비디오카메라 들고 눈밭에서 구르기’ 셋째날은 ‘1~2분의 시간을 잡아라’ 였다.
이미지와의 낯선 만남
교육참여자도 교사도 모두가 낯선 첫 만남이었다. 그리고 첫 시간부터 교육공간 가득히 채워져 있는 사진
이미지, 천 조각, 흰
종이, 크레파스, 색연필 등과도 낯선 만남이었다. 우리
주위에 넘쳐 나는 수많은 이미지를 작은 공간 속에 모아 넣고 보니, 친구에게 보낼 엽서 이미지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교육참여자들이 찾은 이미지는 SF영화
이미지, 아름다운 자연
이미지, 넓은 공간에 놓여있는 침대
이미지이었다. 각자가 고른 이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다음 하나 하나의 이미지를 벽에 붙여 놓고 같은 이미지끼리 묶어 보았다. SF영화
이미지와 자연적인 이미지가 같은 모둠이 되어서 이미지 꼴라쥬 놀이를 했다. 음악을 틀어 놓고 이미지와 천조각을 자르고 붙이면서 교육참여자
끼리와 교사와의 서먹한 관계는 어느새 풀려 있었다. 처음에
교육참여자는 ‘시
언어
이미지
마인드
맵’ 그리기에서 시-이미지라는 새로운 관계를 혼란스러워했지만,
비디오
카메라에
대한
교육을
통해서 시-이미지
관계를
점점
풀어나갔다.
비디오카메라 들고 눈밭에서 구르기
시
언어
이미지를 영상으로 표현하기
위한
수업은 오전 내내 이뤄졌다. 첫째
날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시
언어
이미지
마인드
맵 그리기’를 적극적으로 끄집어내기 위해서 이미지의 단상을 떠올릴 수 있는 큐시트를 제시해 주었다. 시에서 나오는 등장인물은 누구인지, 나오는 물건이 무엇인지,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등 질문거리를 가지고 시에서 이미지를 다시 한번 상상해 보았다. 교육참여자와 교사는 함께 시 해석-이미지
상상하기-영상 표현의
과정을
거쳐
영상표현 상상력에 닿을 듯 말 듯 한 상태에서 모둠별로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촬영장소를 찾아나섰다. 그날따라 눈발이 날리면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탓에
비디오
카메라를 든 교육참여자들의 손은 빨갛게 얼어 버렸지만, 도심 속의 하얀 눈밭을 가르며 덕수궁과 성공회성당, 세종로에서 류시화의 ‘나무’와 온형근의 ‘차고 흰 겨울의 자화상’의 이미지를 영상으로 표현했다.
1~2분의 시간을 잡아라
편집교육과 실습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종일 진행되었다. 교육참여자들은
촬영보다 훨씬 재미있고 관심이 느껴지는지, 쉬는 시간도 없이 각자의 작품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개인의
작품은
각자 촬영한 것을 모둠 내에서 함께 나누는 작업을 통해 완성되어 갔는데, 점점 컷편집을 매끄럽게 해나가면서, 음악을 넣으면서, 자막을 쓰면서 각자의 생각을 담아 낼
수 있었다. 하루종일 편집한 작품의 시간이 1~2분이라는 것에 어느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 마지막
시사회에서, 교육참여자와 교사는 서로의 작품에 박수를 쳐주고 격려해 주었다.
3일간의 교육일정을 빡빡하게 보낸 교육참여자들은 평가회의를
통해 이와 같은 무료영상제작교육이 또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이야기했다.
미디어교육연구모임은 ‘어느날, 시를 읽다... 이미지를 보다?!’ 영상포엠 커리큘럼을 이번 시범수업과 교육참여자의 설문조사 결과내용을 토대로 수정하고 커리큘럼의 보편화 작업을 하려 한다. 그리고 영상포엠제작교육의 이론적 접근도 할 예정이다.

|
|
|
|
|
|
▶
강의
: '16mm 카메라 촬영' 강의를 마치고...
나
강사 맞아?
|
|
이상길
('16mm카메라
촬영' 강사)
강의 준비를 하는데...
한 마디로 어려웠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실 막막했다. 12명(6인1조)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두 명의 강사가 밀착해서 진행되는 것이라 더욱 세심한 준비가 필요했다. 하지만, 두 명의 강사의 경력은 사실 무의 상태였기에, 즉 경험 부재였기에 강의 내용을 떠나서 어떻게 강의라는 형태를 소화해내야 할지 고민이었다.
우리에게 있어 그나마 자산이라고 할만한 건 수강자처럼 처음 영화를 배웠다는 것과 이전 진행된 두 번의 강의에서 조교를 했다는 익숙함 그리고 강의로 옮아갈 가능성이 있는 최고조에 달한 긴장감 그리고 별거 아닌 현장경험뿐이었다.
밤을 새며 이상한(?) 교재를 만들었다. 그것은 정말 이상한 교재였다. 강의만을 위해서, 순수하게 그 설명만을 위해서 만들었다. 늘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선생님이 제자를 통해 배운다거나 실력이 늘 수 있다는 사실을 교재를 만들며 새삼 확인했다. 사실, 만드는 내내 우린(두 명의 강사) 서로 질문하고 머릴 싸매고 공부했었다.
그렇게 강의 교재를 만들고 이전에 진행된 강의와는 다소 다른 포인트로 전체 진행을 계획하고 “예비 모임”을 가졌다.
“예비 모임”에 갔더니...
경험상(이전 두 기수의 조교를 했기에) 방학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필름 혹은 영화 필름 촬영에 대한 경험이 부재한 수강자를 예상하고 참석했었다. 참, 우리 강좌는 예비 모임이란 게 있다. 수강자가 원하는 수업의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혹은 원하는 내용이 특별히 따로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사전 만남이다.
그런데, 3기의 수위는 달랐다. 한국에선 가능치 않은 8mm 필름 작업을 한 사람, 충무로의 연출부, 스틸을 오래 공부한 사람, 단편 작업을 경험한 사람, 타 워크샵 경험자 등 실로 기본은 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이 점은 한 층 우리의 긴장도를 증가 시켰다.
강의 시작
!
긴장 속에 시작된 강의는 1시간을 고비로 무언가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의 강좌로 바뀌기 시작했다. 12명의 수강자 속에 우리 두 강사도 수강자가 되어 같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난 늘 배움의 갈증에 시달렸고 모든 강좌 시간은 그 만큼의 보충 수업이 따라 붙었다. 그래서 우린 늘 11시 반이란 일반적인 대중교통의 끝선에서야 강의실을 떠날 수 있었다. 필름 카메라와 직간접 관련된 장비의 운용이나 촬영에 대한 배움 자체가 21시간 내에 해결되기는 실재로 힘들었다.
사실, 수강자의 협조나 도움이 없었더라면 내실 있는 강의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린 강행군을 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수강자가 지친 표정으로 다음 수업에 참석했겠는가. 12명이 모두 카메라를, 필름을, 노출을 이해했을 때야 우린 다음 순서로 넘어갈 수 있었다. 그렇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그렇게 같이 간 효과가 나기 시작했다.
모두 즐거워했고 모두 열성적이었으니까.
강의가 끝난 지금...
둥글게 모여 앉아 우리는 촬영자에 대한 얘기를 한다. 각자가 생각하는 촬영자의 역할에 대해서... 기본적인 카메라, 필름, 노출에 대한 이해를 넘어, 촬영자의 모습에 대해 그려보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 이해하고 교감하는 촬영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몸소 실천해낸 그들을 지금 난 가장 큰 소득이라 생각하며 즐겁게 웃어본다.
|
|
|
든든한
동지를
만난
듯 한
기쁨
|
|
안선경
(16mm
카메라
촬영
수강생)
처음 16mm강좌를 신청했을 때, 과연 그 짧은 기간동안 만족할 만한 수업을 들을 수 있을까의구심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나는 몇 년 전 이 비슷한 강좌를 두 번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 그때와 크게 다르리라는 기대를 갖기 어려웠다.
그러나 몇 번의 디지털 작업을 거치고 다음 작품으로 필름
작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상태에서 다시 한번 점검해 보지 않을 수 없었고, 마땅히 실습을 할 만한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최소한 모르면 찾아가서 도움을 청할 인맥이라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이 강좌를 신청했다.
첫 예비 모임을 갖고 이 강좌를 수강하려는 사람들이 모였을 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경험자임을 알게 됐다. 영화학과 출신들도 있었고, 연출부 경험을 거친 사람들도 있었으며 나처럼 혼자 영화를 만들면서 독학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니 이런 기회는 단지 영화입문을 위한 자리만은 아니었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이렇게 해서 모인 3기 수강생들은 그 다양한 경력만큼이나 영화에 대한 지적 호기심도 다양하게 갖고 있었고,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 열정들을 갖고 있었다.
이론 수업이 진행되면서 수강생들은 불꽃튀게 궁금증들을 늘어놓았고, 강사 선생님들은 그 질문에 일일이 꼼꼼한 답변을 하느라 준비한 분량의 반도 못채우는 경우가 허다했다. 따라서 우리는 보충을 하기 일수였고, 차시간을 놓쳐 밤늦게 귀가하는 날이 잦아졌다. 강의의 텍스트는 빛와 색, 필름의 구조와 특성, 카메라의 종류와 기능 등 가장 기본적인 범주였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과 선생님들의 다양한 경험의 예를 들어 하는 답변은 촬영의 초급을 지나 중급까지도 아우르는 내용이 되기 일수였다.
이렇게 해서 장황했던 이론 수업이 끝나고 필름 로딩과 카메라 작동법을 실습한 후에 드디어 조명을 이용해 촬영을 해보는 순서를 맞게 되었다.
선생님이 몇 가지 상황을 제시하고 그걸 두 조로 나눠서 조별로 실습을 하는 것이었다. 부족한 시간이지만 각자 개인의 의사대로 조명을 설치하고 스스로 노출을 결정해 촬영을 해보았다. 마지막 평가의 날 그 현상된 필름들을 보면서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고,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걸 보면서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짚어보는 시간은 모두에게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 몇몇 시간이 되는 사람들은 수업이 없는 날을 택해서 100자 필름으로 야외로 나가 짧은 단편도 만들어보았다. 이렇게 우리의 수업은 적극적이었고, 그런 시간들만큼 서로 유대감도 깊어져 더 먼 미래를 기약할 수도 있게 됐다.
다른 곳에서 몇 개월에 걸쳐 하는 워크샾을 우리는 단 며칠 만에 해치운 전쟁 같은 시간이었다.
모든 과정들이 끝나면서 마치 한달의 시간을 투자한 것처럼 뿌듯함이 있고, 든든한 동지를 만난 듯한 기쁨도 생겼다. 적어도 우리의 수업은 일방적이 아닌 대화로 풀어가고 같이 고민해 보는 시간들이었고, 기본의 중요성에 대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
|
|
|
|
|
|
|
|
다큐멘터리
'경계도시'
베를린영화제 영포럼 초청
|
|
다큐멘터리
'경계도시' (감독
: 홍형숙, 제작
: 서울영상집단)가
2월 6일 독일에서 개막될 제5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영포럼 부문의
특별상영 프로그램으로
초청되었습니다.
'경계도시' 는
재독철학자 송두율교수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한 인물을 통해
분단 상황에
놓인 한반도의
비극성과 문제의식을
드러낸 작품입니다.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공식적으로 감독과
함께 송두율
교수를 초대하여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을 제작하던 당시
국정원이 프로듀서를
만나 제작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였고,
이 과정을 촬영한
장면을 영화에
삽입하여 상영한
이후 또다시
압력이 가해진
바 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국가정보원의
부당한 압력에
맞서 '표현,
창작의 자유
보장과 국가보안법의
철폐'를 외치며
상영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싸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영화제 초청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계속될
싸움에 격려와
지지를 보냅니다.
|
|
|
|
|
|
|
활력연구소
2월
프로그램
|
|
충무로 영상센터 활력연구소에서
2003년
2월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아직까지 서울시의 지원은 불투명한
상태이지만, 꾸준히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많은 시민들에게 영상미디어를
통한 '활력'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달에는
<영상 잔칫상>이라는 제목으로 독립, 애니메이션, 다큐, CF, 비디오아트 의 6개의 섹션으로 구분, 9일동안 계속되는 무료 영화제를
진행합니다. 신선한 영상요리를 맛보고
싶은 일반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초급자들을 위한 프리미어
교육이 계속 진행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활력연구소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1.
활력영상전
-
제목
:
<영상잔칫상>
- 일시 : 2월 21일(금)-3월2일(일)까지
- 장소 : 활력극장 (3,4호선 충무로 환승역, 출구 층)
- 시간 : 1,3,5,7시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요금 : 무료
2.
영상교육
-
제목
:
프리미어를
이용한
영화
예고편
만들기
- 일시 : 2월 4/6일, 8일, 11/13일, 15일, 18/20일, 22일
- 시간 : 화/목은 오후
7:00-10:00 총 2회 6시간 (교육 이후 별도 2시간 자율 실습 시간 제공)
토요일은 오후 2:00-8:00시 총 1회 6시간 (교육 이후 별도 2시간 자율 실습
시간 제공)
- 강사
:
김병수
- 장소
:
충무로
활력연구소
내
<활력작업장>
-
모집인원
:
각
일정별
10명씩
총
30명
-
수강료
:
3만
6천원
-
대상
:
디지털
편집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초급
교육
- 신청방법 : 선착순 신청 (마감까지)
전화 02-2263-0056 로 신청 후 온라인 입금 (신청후 2일 이내 입금)
- 자세한 내용은 활력연구소 웹사이트 (www.playmedia.or.kr) 참고 (담당자 : 최정미 프로그램 팀장)
충무로영상센터
활력연구소
임시홈페이지로
가기...
|
|
|
|
|
▶
연재
:
2003년,
진보적
“영상문화교육운동(미디어교육)”에
다가가기
[현장&리뷰
1]
학교 현장은 영상문화교육(미디어교육)을 이렇게 본다!?
- 제2회 참교육실천보고대회 영상미디어교육 분과마당 참관기 -
|
|
조동원
(MediACT
정책연구실장)
어떤 행사, 조직, 행동이 표방하는 모토는 그 행사, 조직, 행동의 핵심적인 문제의식이자, 내부를 향한 투쟁의 다짐이요 외부를 향한 의제의 설정일 것이다. 이번 전교조의 제2회 참교육실천보고대회의 모토 - “교사•학생의 관계를 새롭게”는 그런 차원에서 교육의 본질적인 측면을 언급하되, 그 자체로서는 추상적이고 모호하며 현재의 산적한 교육 현안에 대해 전교조가 핵심적으로 문제설정하고 있는 “참교육”의 정세적 의미들이 살아있는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었다. 내가 첫날의 개회식 이후 계속 참관한 영상미디어교육 분과마당 프로그램에서도 이는 예외가 아니었다.
영상미디어교육 분과마당은 전체 39개 분과 중의 하나로 교육풍물, 교육연극, 교육놀이와 함께 “교육문예” 범주에 속해있었다. 왜냐하면, (현재까지) 이것이 정규 교과목이 아니므로 다른 교과(국어, 미술, 사회 등) 교사들이 특별활동, 영상 동아리 지도 등에 대한 과외 활동을 하는 형태로 ‘영상미디어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특수성을 갖기 때문이다. 즉, 이 분과는 다른 분과들과 다르게 (영상미디어교육) 전문 교사가 참가한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교과마당과 비교해 참여한 교사들이 적었던 것 같고, 또한 전교조에서 영상미디어교육은 주변화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사정은 사례 발표나 토론 과정에서 드러난 교사들의 인식 수준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었다. 영상문화교육의 개념과 현황에 대한 간략한 정리에 이어 정규 교과로 제도화 하기 위한 중장기적 추진 과제들을 논하는 첫 발제인 “21세기 디지털 영상시대의 영상문화교육의 기본방향”(심광현)에 대해 교사들이 던진 질문과 의견 제시가 단적으로 영상문화교육(미디어교육)에 대한 교육 현장의 반응을 드러내주었다.
“영상미디어교육이라고 신규 교과가 생기는 것은, 그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밥그릇싸움’이 될 것은 명확하다. 영상미디어교육이 학교로 들어오면 기존 교과목 하나가 축소되어야 하기 때문인데, 그에 대한 보완책은 무엇인가?...” 자신의 교과목을 가진 교사들이 특별활동이나 방송반 등 동아리 활동 교사로 영상미디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를 표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다른 한편, “실업고, 정보고에서는 생존의 전략으로 첨단영상미디어를 적극 채택하고 있는데, 인문계에서 영상미디어교육이 제도화된다 해도 이러한 전문 학교들과 경쟁이 되겠는가?”라든가 “교육 역시 유행을 타는 것 같다. 열린 교육, 자기주도적 학습, (중앙일보의 농간에 의한) NIE 교육이 최첨단인양 한번 휩쓸고 지나간 적이 있는데, 영상미디어교육 역시 한때의 유행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 아닌가?” 등의 의문과 걱정들이 앞서있기도 했다.
이러한 반응을 보더라도,영상문화교육(미디어교육)이 정규 교육과정 안으로 제도화되는 문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쨌거나 학교 현장을 제도화의 중심 영역으로 삼아야 한다고 할 때, 다시금 현장의 언어로 영상미디어교육의 필요성, 개념, 목적에서부터 그 제도화의 과정을 규명해나가야 할 필요를 절감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현재 학교에서 영상문화교육(미디어교육)이 어떠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심도 깊은 현황 분석 역시 전제되어야 한다(이에 대해서는 계간 <미디액트 웹진> 등의 보다 여유 있는 지면에서 시도할 예정이다).
참교육실천 전국대회는 전교조 활동의 양대 축인 참교육 실천과 조합 조직 활동 중에 주로 전자에 맞춰져 있는 행사로서 지역보고대회, 지부보고대회, 전국보고대회 순으로 각 분과별로 한 해의 모범적인 사례들을 모아내고, 교육과정에서부터 각 교육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교육 대안에 대한 검토까지 참교육 실천의 성과와 전망을 총괄하는 자리일 것이다. 그렇다면 영상미디어교육분과 역시, 2박 3일 동안 발표하고 토론한 각종 사례들을 전체 영상문화교육(미디어교육) 운동의 흐름과 지형 속에서 입체적으로 배치해내고, 각 사례들을 보다 심화된 교육과정으로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학교 현장에서의 종합적인 영상미디어교육의 발전 방향, 그에 대한 현재의 걸림돌, 그 걸림돌을 넘어설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전략들에 대한 논의들이 이루어져야 했다.
하지만, 예정된 사례 발표 교사들이 불참하거나 주최측의 준비 미비로 프로그램 진행이 현장에서 취소되거나 임의로 변경되는 경우가 많았던 사정은 눈감는다 해도, 그러한 심도 깊은 토론과 총괄적 이해의 과정이 없다보니 그저 추상적인 차원의 “영상미디어교육”이라는 두루뭉실한 테두리 설정 하에서 각종 사례들의 맥락이 정리가 되지 않는 모양새였다. 즉석에서 마련된 노동 영상미디어교육(울산 현대중공업 노동자 영상패)과 퍼블릭 액세스 및 미디어센터에 대한 발표(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정책실) 역시 영상미디어교육과의 긴밀한 연관성과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기획되었거나 지속적인 논의의 과정이 없었던 탓인지 교사들의 표정은 짐짓 생뚱한 그것이었다. 결국 영상미디어교육에 대한 개념적 합의나 이 대회의 목적의식 및 방향성에 대한 토론 없이 다양한 사례를 나열하는 것에 머무르고 말았다.
영상문화교육(미디어교육)은, 섹스와 폭력이 난무하는 저속한 미디어로부터 보호한다는 관점은 말할 것도 없고 영상이 편재하는 시대에 이를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차원으로만 그 필요성이 국한될 수 없다. 영상문화교육(미디어교육)의 진정한 필요성(과 목적)은, 이를테면 이전 시대에 우리가 대면적인 접촉과 주로 (책)읽기를 통해 앞선 사람들, 동시대 사람들, 친구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보고 듣고 알게 되면서 자기 삶에 대해 성찰하고 자기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대면적인 접촉과 함께 영상 재현들 속에서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보고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자기 삶에 대한 성찰 - 자기정체성의 형성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심대한 변화 속에서 구해져야 한다. 즉, 핵심은 삶의 방식(ways of living)과 보는 방식(ways of seeing)에 대한 교육이 결합되어야 한다는 점에 있다.
참교육 실천의 현장들을 엿보면서 더욱 확실해진 것은, 이러한 삶에 대한 성찰로서의 영상문화교육(미디어교육)의 필요성이 공교육에서 보편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제도화하기 위해, 현 교육제도 하의 교육과정 전체를 재편하는 것과 동시에 영상문화교육(미디어교육)의 교육과정(curriculum)에 대한 대략적이나마 틀을 마련하는 일이 긴요하고도 긴급하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의 학교 안팎으로 난맥상인 영상문화교육(미디어교육)의 현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유력한 실마리이기도 할 것이기 때문이다.
|
|
|
[현장&리뷰
2]
미디어교육 현장 사례발표회 혹은 미디어교육 무용담 발표회
- 제6회 전국미디어교육대회(2002년 12월 14일) 참관기 -
|
|
강은정 (미디어교육 강사 / 미디액트 미디어교육연구모임)
미디어교육과 관련한 논의의 장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많은 만큼 성격도 다양해서 다양한 방식과 영역에서 미디어교육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다르고 얼마나 다른 것인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미디어교육 강사 활동을 하고 있는 나는 미디어교육과 관련한 정보의 부족과 스스로의 한계를 많이 느끼면서 ‘미디어교육’이라는 말이 들어간 자리라면 발 벗고 참여하는 것이 이젠 버릇처럼 되었다. 그럴 때마다 미디어교육에 대한 어렵고 복잡한 개념들이 머리 위로 봇물처럼 쏟아져 짓눌려왔다. 그런데 그 혼란이 채 정리되기도 전에 눈치 챈 것이 있다. 어느 자리든 가면 미디어교육이 무엇인지(정의 또는 개념)로 시작하여 미디어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선진국의 미디어교육 사례들로 맺음을 하는 비슷한 자리들이라는 것이다. 국내 미디어교육 사례 또한 어디를 가나 같은 경우나 피상적인 경우를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차에 서강대에서 열렸던 제6회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는 당연히 기대가 많았다. 그것도 2002년이란 가장 최근의 따끈하고도 구체적인 사례들과 동향을 만나볼 수 있으니 말이다.
미디어교육 전국대회에 다녀와서 얻은 것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아래와 같다.
- 2002년 미디어교육, 현장 사례발표 및 평가 자료집
- 여러 가지 상황에서 만났던 미디어교육 관련자들을 한곳에서 한꺼번에 만날 수 있었던 점
사례발표 및 평가 자료집이라고는 하지만 평가라기보다 기관별 성과를 정리해 놓은 자료집으로 보였다. 평가라함은 그 교육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인 한계도 중요하다. 자료집 대로라면 우리나라 미디어교육은 엄청나게 발전한, 수준 있는 미디어교육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그런가.
미디어교육 관련자들이 한곳에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활동가들의 연대를 위한 중요한 정보교환의 자리, 격려의 자리로서 의미를 가질 것이지만 6회를 맞는 이 대회가 그것보다는 가족잔치를 하고 있다는 인상이었다. 미디어교육에 대해서든 서로에 대해서든 이미 알만큼 아는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서로 일년동안의 미디어교육 활동에 대한 안부를 묻는 자리가 아닌가. 서울이 아닌 지역의 활동가나 미디어교육에 대한 문외한들을 위한 자리는 분명히 아니지 않은가. 이미 미디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곳들의 사례발표이다 보니 그럴 수 있겠지만, 이 대회가 미디어교육운동의 확산이나 현재를 반성하기 위한 자리로 생각하기는 힘든 것이다.
내가 참관한 미디어교육 사례발표는 다음과 같다.
- 한국언론재단 미디어교육 사례발표
- 사회단체 미디어교육 현장 사례 발표
그리고 사례발표를 참관하고 내가 느낀 것들은 다음과 같다.
- 이곳에서도 미디어교육에 대한 원론적인 논쟁의 불은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음
- 참여한 단체들의 미디어교육에 관한 투철한 사명감
- 미디어교육 사례발표를 통한 미디어교육사업을 하고 있는 각 기관 홍보대회
- 방법론 없는 보고 +투철한 사명감 + 어느 정도 자기 만족감 = 무용담
각 기관이나 단체가 가지고 있는 미디어교육의 개념은 아직까지도 서로 어긋나 있었다. 특정 단체들의 미디어교육 성격은 해당 단체의 가치관이나 윤리관이 짙게 베어있었고, 이분법적 교육접근법(나쁜 미디어 고르기와 좋은 미디어 고르기)은 미디어교육에 대해 아직 많은 혼란을 겪고 있는 나로서도 진보적 미디어교육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사례 발표한 현장활동가와 단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 미디어교육의 미래는 밝다. 양쪽 어깨에 국내 미디어교육의 장래를 짊어지고 있는 투철한 사명감들이 느껴졌으며 그 사명감이 투철할수록 바로 국내 미디어교육의 중심을 책임지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럼 저 중에 진짜 중심은 어디일까. 중심은 필요한가.
‘우리가 중심이다!’ 물론 이렇게 외친 사례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례발표는 반성이나 평가보다 미디어교육사업의 오랜 역사와 사회의 주목을 끄는 성과들, 양적 보고로서 홍보대회에 가까웠다. 꿰지 못한 반짝 반짝 빛나는 구슬 서 말만 난무하다는 인상을 받은 것이다.
모든 사례가 그랬던 것도 아니고 내가 들은 사례발표가 워낙 적고, 한정된 시간 안에 발표를 하다보니 많은 오해도 있었겠지만 무엇의 한계이든 간에 피부로 느낄 수 없는 피상적 사례발표로 다가온 것은 사실이다. 이런 뭉뚱그린 사례 나열과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스스로 성공사례로서의 ‘보고’라면 참가자들에겐 나의 사례와는 무관한 훌륭하신 분들의 무용담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사례발표의 목적이 어떻든, 사례발표를 듣는 목적은 현대사회에서 보여지는 여러 가지 현상 사이에서 살아있는 미디어교육이 어떤 것인가를 적극적으로 고민해보는데 있을 것이다.
그 밖의 여러 가지 교육현장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만한 문제들도 있었다. 미디어교육운동이 워낙 서울지역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인지 서울지역 중심의 사례발표가 크게 아쉬웠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미디어교육을 한다는 것은 서울보다 몇 배 힘들고 함께 움직일 활동가를 만나는 것조차 힘들다. 한국언론재단에서 다른 지역에 강사 파견 사례발표가 있었지만 여전히 강사가 서울에서 파견된 만큼 지역성을 고려한 교육으로 보기는 힘들다. 지역의 미디어교육은 교육대상이나 교육주체, 출발점까지도 새롭게 상정되어야 된다. 작거나 미미하더라도 지역사례를 발굴하는 것은 지역의 미디어교육 확산에 중요한 활동중 하나라고 믿는다.
답답한 맘에 나 역시 대책 없는 한계만 나열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례발표는 계속 되어야한다고 믿고 또 반긴다. 다음해 역시 기대를 가지고 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부디 이런 사례발표의 장이 여러 가지 평가의 창구를 조금만이라도 넓힐 수 있다면 매년 똑같은 교육사례발표보다는 미디어교육에 대해 한층 치열한 살아있는 논쟁의 자리가 되지 않을까.
|
|
|
|
▶
WSIS
기획
연재
2편
:
“정보사회의
미래를
우리의
손으로!”
-
‘정보사회에
대한
세계정상회의’로
전진하는
진보적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운동
|
|
김명준
(MediACT
소장)
지난 1월 13일에서 15일까지 도꾜에서는 올해 12월의 제네바 WSIS 회의를 앞두고 각 대륙별로 개최되고 있는 지역회의중 하나인 아시아 지역회의가 열렸다. 느슨하면서도 치열한 국제정치의 역학이 여지없이 작동한 3일간의 각축전을 목격하면서, 가까운 미래를 예비하는 전략을 가늠해본다(분량이 많아 2차례로 나누어 싣기로 하겠습니다 : 편집자 주)
정부, 기업(이른바 민간부분; private sector), 시민사회, 국제단체(Intergovernmental organization) 등의 주체들이 미래사회의 상을 그려내는 작업은 역시 예상대로 순탄하지 않았다. 회의의 마지막 날인 15일에 발표된 선언문만 들여다보면 언뜻 모든 것이 순조로와 보인다. “47개국 정부, 22개 국제조직, 54개 기업체 및 관련 조직, 116개 NGO는 참가하여...”(도꾜 선언문에서). 하지만 문제는 도처에 잠복해있었다.
하나의 중국, 배제의 전략
첫 번째 문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불거져 나왔다. 회의가 시작되면서, 회의장 전면에 포진하고 있던 각국 정부 대표들 중 중국 대표단은 갑자기 회의 구성의 원칙에 대해 강력한 문제제기를 시작했다. NGO의 참여가 WSIS의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그럴듯한 표현이 나오다가 결국, 결론은 대만 NGO의 참가를 배제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어졌다. 하나의 중국인 이상, 결코 국제회의에서 대만의 공식적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도, 이란을 비롯한 몇몇 정부들이 이 논리를 거들면서 진행 책임을 맡은 일본 정부는 난감한 태도를 보였다.
이 문제는 3일내내 회의 전체의 진행을 지지부진하게 하고, NGO들을 불편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물밑 협상이 진행된 끝에 결국 대만 NGO들은 일본정부가 주도한 프로젝트인 Dot force의 밑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대만의 여성 활동가들은 이제 기모노를 입어야겠다는 자조적인 농담을 내뱉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NGO들의 대응은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말았다. 합법주의와 보신주의에 빠져있는 일부 NGO들은 이 문제를 NGO 전체의 문제와 분리하는 차원에서 대응하기를 바랬고, 어떤 친구는 아예 노골적으로 이 문제가 확대돼서 -항의운동이 지나쳐서- 자신이 그동안 어렵게 확보한 자격(이 자격이 없이는 Prepcom 이라고 불리는 일련의 준비회의에 참여할 수 없으며 최종적으로 제네바 WSIS에도 참여할 수 없다)을 잃고 싶지 않다는 엉뚱한 소리를 엉뚱한 시간에 발언하기도 했으며, 어차피 지역 회의는 주최 정부의 판단이 중요한 것이니까 규칙을 공식적으로 위반한 결정은 아니라는 입장도 제출되었다.
문제는 단순한 것이었다. 일단 3자 테이블을 형성한 상태에서 내용의 핵심쟁점에 대한 논쟁도 없이 철수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전술일 수도 있지만, 이것이 이후 WSIS 회의 준비 과정에서 “어떤 NGO도 일개 정부의 문제제기에 의해 배제될 수 있다”라는 아주 단순한 상황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문제제기는 필수적이었지만, NGO들은 성명서와 잠깐 동안의 시위로 모든 것을 털어 버렸다.
다른 한편, 중국은 자신의 공식적인 사회주의적 수사와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거리가 있는 것인가를 이 사례뿐만 아니라 여러 지점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다. 물론 이 회의의 사례만으로 중국의 상황을 싸잡아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중국은 대만 NGO를 몰아붙이는 과정에서 이 회의에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주체인 NGO들에게 타격을 가했고, 선언문 토론 과정에서는 다른 어떤 자본주의 국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게 정열적으로(?) 산업논리를 강조하면서 ‘인권,’ ‘표현의 자유’ 등의 사회적 의제를 배제하기 위해 집요하게 버텨냈다. 가끔은 이들이 세계은행이나 IMF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아! 중국, 공산당과 자본주의가 공존하는 이 거인을 어찌해야 할까...
일본, 그리고 한반도
그런데, 중국의 문제에 앞서서 더 심각한 문제는 일본 정부가 북한을 초청대상에서 아예 제외한 것이었다. 비록 이 지역 회의가 반드시 UN의 일반 원칙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UN의 결의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과정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것은 분명 큰 이슈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항의 역시 일본의 일부 진보적 NGO와 진보넷 등의 항의 성명 수준에서 더 이상의 논의는 없었다. 이 문제를 가장 처음 제기한 일본의 JCA NET(진보넷과 함께 국제진보통신연합 APC의 회원단체이다) 은 이 문제를 회의 기간 중 조직적으로 제기하는데 실패했고, 다른 NGO들은 회의의 주최 단체이자, 따지고 보면 자신들의 참가경비를 GLOCOM이라는 일본기구를 통해서 지원한 일본정부나 아시아개발은행(세계은행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의 신자유주의 핵심축의 하나)을 의식해서인지, 별다른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사실, 남한과 북한을 모두 포함해서 일본의 주류 언론이나 정부의 태도는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다. 일본 우익의 사회심리는 복합적이었다. TV를 켜면 납치 문제가 계속 등장하고, 한국의 새 대통령에 대해서는 무엇인가 껄끄러운 관계가 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 사실 이 우려는 정확히 표현하자면 촛불시위, 진보적 대중운동 등으로 표현되는 한국 사회의 전반적 변화에 대한 것이다 - 목소리가 무성하며, 이 모든 상황은 오랜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자신감의 상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상황을 진보적으로 재편해나가야 할 사회운동의 발전은 여전히 지체되어 있다. 수 천 명이 해고되어도 별다른 항의행동도 없고, 한국 방송이 열심히 베껴온 일본의 방송들은 지나치게 고답적이거나(NHK), 지나치게 선정적이다(민방들). 수 만 개의 NGO 혹은 매니아 그룹들이 있다고 하지만, 사람들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주요한 사회적 정책의 우경화에 대한 조직적 대응은 너무도 미약하다. 이러한 한계는 이번 회의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진보적이면서 대중적인 활동을 해온 JCA NET는 정치적으로나 조직적으로 WSIS에 대한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NGO들의 조직화를 어렵게 했다.
다만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70년대 이후 운동의 하강 과정 속에서 꿋꿋하게 자리를 잡아온 활동가들의 활동이 조금씩 성과를 거두면서, 노동네트워크가 조금씩 힘을 쌓아가고 있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조직하기 위한 노력들이 인터넷을 매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비디오 운동 집단의 연대 수준이 조금씩 높아가고 있고, 정치적인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퍼블릭 액세스, 영상미디어센터 설립운동 등과 관련해서 한국 운동과 보다 강력한 연대를 희망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었다.
끊임없이 흔들리는 NGO의 지위
WSIS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본질적인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시민사회의 지위 문제이다. 사실 이 시민사회(Civil society)는 개념부터가 애매하다.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도대체 시민사회인지, 그리고 역으로 말하면 시민사회로 표현되면 정부와 기업을 제외한 사회의 모든 영역이 포괄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은 끝이 없다.
어쨌든, 이윤추구를 목표로 하는 기업, 기업들의 공통된 이해를 대변하는 기업들의 연합체, 그리고 가끔은 민주적 의제에 동의하지만 대부분은,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기업의 이해를 대변하기 마련인 정부를 제외하고 나면 결국 UNESCO, FAO 등의 일부 국제조직들과 NGO들이 그나마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의제를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참여한 NGO들이 얼마나 진짜 운동 조직들인지(정부와 기업의 전위부대 역할을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하는 사이비 NGO들, 발표는 그럴듯하고 영어는 잘 하지만 제 나라에서는 하는 일 없는 국제회의 단골손님 NGO들이 특히 이런 국제회의에 자주 출몰한다)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루도록 하고, 회의 과정에서 NGO의 지위는 계속해서 변해갔다. 그리고 그 변화는 회의의 진행과정에서의 발언권과 최종 결과물인 선언문 작성 과정의 토론 참여권 등에서 계속 확인되었다.
출발선상에서, NGO의 지위는 이 회의에서 관찰자(Observer)의 지위를 지닌다고 되어있었다. 물론 그것은 애매한 것이었다. 첫 번째와 마지막 전체 토론에서는 정부 대표자들만이 발언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다른 회의에서는 특별한 발언권의 제한이 없었다. 그래서 결국 핵심적인 판단의 지점은 선언문의 구체화 과정이었다.
선언문의 초안은 먼저 주최측인 일본정부에 의해 준비되었다. 회의가 시작되기 전인 12월말 비공식으로 초안이 뿌려졌고, 그에 대해 NGO들은 아무런 준비 없이 회의에 임했다. 12일의 NGO 회의에서 보고된 바로는, 선언문 초안 준비 위원회에 2명의 NGO대표가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간이 총회에서 두 사람이 뽑혔고, NGO 내부의 내용그룹(Content group)은 사전 토론을 통해서 대응해야 할 내용을 준비했다. 그런데, 선언문 초안 준비 위원회는 갑자기 비공식 자문그룹으로 지위가 격하되었고, 선언문 초안(draft)은 비공식문서(Non paper)로 역시 격하되었다.
물론 논의의 과정에서 개입의 여지는 남아있었다. 특히 14일 오후부터 밤까지는 모든 참가자들의 발언권이 형식적으로나마 보장되어 토론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 모든 논의는 봉쇄되었다. 14일 오후의 토론이 끝난 뒤 - 한창 대만 NGO 문제로 뒤숭숭하던 판에 - 선언문에 대한 최종 토론이 있었는데 이 때 발언권은 오직 정부대표에게만 주어졌고 그 다음날 선언문은 화기애애하게 박수로 통과되어버렸다.
결국 아무리 상대적으로 민주적이라고 평가하든 선언문 평가 토론을 주도한 일본 외무성 관료의 개방적 태도를 칭찬하든 어쩌든, 정부들은(특히 일본 정부) 그들이 짜놓은 초안으로 논의를 끌고 가고, 이러저러한 변화를 거친 끝에 마지막으로 그들이 검토하면서 잔치는 끝난 것이다. 물론, 대만 NGO 문제와 NGO의 지위 문제에 대한 논의를 위해 잡힌 WSIS 사무국장 및 Prepcom 의장과의 마지막 대화는 부분적으로나마 긍정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상황은 모든 논쟁과 문제제기를 잠재워버린 선언문의 최종적인 결과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 참조 자료
* 다음 뉴스레터에는 “힘겨운, 시민사회의 개입 전술 : WSIS 아시아 지역 회의를 마치고 2”가 아래의 내용을 중심으로 연재될 것입니다.
- 절반의 민주주의, 신자유주의와 커뮤니케이션 권리의 어정쩡한 타협
- NGO의 내부 역학
- 한국, 독립영화, 퍼블릭 액세스, 미디액트, 그리고 정보사회의 미래
|
|
|
▶ 방송
•
통신 환경의 제도적 변화가 가는 길은?
“방송통신위원회” 설립 논의(한국)와 독점적 미디어 소유에 대한 탈규제 논의(미국)의 교차로에서...
|
|
조동원 (MediACT 정책실장)
“노무현 시대”를 전망하며 새로운 정책 수립을 위한 토론회들이 사회 각 영역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주에는 “노무현 시대 언론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타이틀을 걸고 ⑴ 신문개혁 분야(21일), (2) 방송정책 분야(24일)의 두 차례의 토론회가 있었다. 이중에서도 특히 방송 정책 분야의 개혁은 영상문화 환경의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실장 김광범씨가 발제한 “방송통신위원회 설립방안”이 그것이다.
이미 이러한 방송통신의 정책 및 규제 기구의 통합에 대한 논의는 지난 1999년의 김대중 정부 출범 후 설치된 정부 경영진단조정위원회가 정부조직구조 개편안의 하나로 건의한 바 있고, 2000년 벽두의 통합방송법의 시행과 방송위원회의 출범 당시에도 방송통신위원회로 가기 전의 “미완성 상태”임이 거론되기도 했다.
초고속망 통신망의 광역화, 인터넷 보급의 확산과 더불어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통신망을 통한 방송서비스, 방송망을 통한 통신서비스가 최소한 기술적으로는 더 이상의 방송과 통신 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방송과 통신 간 망의 융합, 서비스의 통합, 산업의 합병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자본화뿐만 아니라 사회적 사용에 있어서도 현존하는 정책과 규제 구조는 잘 들어맞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방송 정책 및 규제는 방송위원회가, 통신 정책 및 규제는 정보통신부와 통신위원회,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기구가 각각 맡고 있는 이원화된 구조로 인해 불필요한 절차와 비효율적인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려고 하는 신규 사업자가 기존의 미디어시장에 진입하는데 장벽이 있다는 것도 이유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같이 이원화된 정책?규제 구조의 문제점이 ‘방송통신위원회’ 설립의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즉, “부당한 권력의 압력과 관료적 부처 이기주의, 그리고 가중될 기업주와 광고주의 방송 통신산업의 장악 움직임 하에서 국민의 보편적 서비스를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핵심적인 조치는 “방송통신관계기구의 일원화(일원화된 독립규제기구)” 및 “방송통신관계법의 정비”의 2가지로 압축된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이미 예전부터 일원화된 방송통신위원회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미국으로부터 최근 기분 나쁜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어쩌면 현재 우리의 방송?통신 융합을 위한 제도적 갱신의 결과가 곧 이러한 미국의 선례를 좇아가는 것은 아닌지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미연방통신위원회(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가 상정해 놓고 있는 미디어소유권에 관한 법안 개정 작업이 바로 그것이다. 늦어도 2003년 상반기 안에 통과될 이 법안이 문제가 되는 점은, “한 회사가 소유할 수 있는 TV와 라디오 방송국수의 제한,” “동일 지역 내에서 한 회사가 신문과 TV 방송국을 소유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이다. 신자유주의적 탈규제 드라이브에 따르고 있는 이번 개정안에 대한 찬반논쟁은 이것이 미국 전체의 시민사회 공공영역에 미칠 막대한 영향력을 놓고 벌이는 커뮤니케이션 영역의 계급투쟁으로 불붙고 있다. 한편에서는 ‘다양한 공동체의 목소리’가 시장에서 완전히 배제될 것에 대한 우려와 반대로, 다른 한편에서는 새로운 기술의 포용에 장애가 되고 있는 현재의 법제도를 개선하면서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하여간 FCC는 2월 하순경에 단 한번의 공개 청문회를 계획하고 있을 뿐이어서 미국 미디어 활동가들의 행보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방송통신관계기구의 일원화’는 미디어 자본의 소수 독점화를 위한 대응물로, ‘방송통신관계법의 정비’는 이 거대 미디어 공룡의 무소불위의 통제권을 위한 탈규제 조치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이 가로놓여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와 적극적인 개입은 늦지 않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참고 자료•사이트
> 1. “노무현 시대 언론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2.
Mmedia Ownership Forum
(http://ascweb.usc.edu/asc.php?pageID=110&story=137&upcoming=1)
in The USC Annenberg Center and the Law School(February 18, 2003)
3.
"On Media Giantism“
(http://www.nytimes.com/2003/01/20/opinion/20SAFI.html)
by William Safire
4.
“Relaxing rules raises concerns about diverse media voices”
(http://www.usatoday.com/money/media/2003-01-15-mediaown_x.htm)
by David Lieberman, USA TODAY 1/16/2003
5.
“Should limits on broadcast ownership change?”
(http://www.usatoday.com/news/opinion/editorials/2003-01-21-powell_x.htm)
by Michael K. Powell, USA TODAY 1/21/2003
|
|
|
|
|
|
|
|
|
Newsletter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
|
영상미디어센터
MediACT의
뉴스레터는
영상미디어센터
정회원과
온라인회원에게
배포되는
소식지입니다.
더
이상
뉴스레터를
받고싶지
않으신
분들은
홈페이지
에
로그인
하신
후
우측
상단의
My
ACT
에서
'내
정보
수정'
메뉴에
가셔서
뉴스레터
수신
항목을
해제하세요.
영상미디어센터는
언제나
회원님들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뉴스레터를
보시다가
궁금하신
점이나
센터에
전하고
싶은
말씀은
자유게시판
에
남겨주세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