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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센터에서 개최했던 두 개의 토론회
- 제2회 지역미디어센터네트워크 토론회, 국내퍼블릭액세스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는
두 토론회에 대한 평가와 함께 지역 미디어센터 토론회에서
나왔던 발제문을 일부 실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미디어센터에
대한 내용을 계속 연재할 계획입니다. 11월에는 해외에서
진보적 미디어센터와 퍼블릭액세스 운동을 하고 있는
분들을 모시고 경험을 나눌 기획를 만들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MediACT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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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액트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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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센터
설립운동 활성화를 위한 국제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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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디어센터 MediACT는 21세기의 공공적 미디어 인프라 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 미디어 센터의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2002 년 11월 8일 및 9일 양일간 개최될 이 세미나에는 미국과 유럽의 대표적인 영상미디어센터 및 퍼블릭 액세스 방송국의 책임자 4인을 초청하여 퍼블릭 액세스와 독립영화를 지원하는 각국 미디어센터의 경험을 교류하는 의미있는 토론 공간이 될 것입니다.
11 월 8일 오후 1시에 시작되어 11월 9일 오후 6시에 종료될 이 세미나에서는 각 센터의 설립목적, 주요 활동의 영역, 법적 지위, 위치 및 공간 구성, 조직 체계, 회원 구조, 교육 훈련 프로그램, 기술 지원, 공간 활용, 재정 구조, 각종 정보 서비스 및 최근의 주요 이슈를 순차적으로 검토할 것이며, 아울러 각 센터의 장기적 전망 및 국제적 교류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것입니다.
이번 초청 대상자는 그동안 진행된 국제연대 활동 및 현지 실사 등을 기초로 엄선된 미국과 유럽의 4개 센터의 실무 책임자들입니다. 미국의 경우 독립영화 및 비디오 액티비즘 지원을 주요하게 진행해온 시애틀의 911 미디어 센터의 피터 미첼, 미국 액세스 방송국중 다양한 재원 구조와 멀티미디어의 활용에 있어서 선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그랜드 래피즈의 덕 코닝 등 2명이 참여합니다. 그리고, 유럽의 참석자들은 80년대이후 액세스의 새로운 모델을 개척해온 베를린 개방채널의 위르겐 링크, 더블린에서 청소년 및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왔으며 현재 액세스 방송의 본격적인 출범을 위해 준비중인 노던 비젼의 마릴린 힌드맨 등입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동시통역으로 진행되며 미디액트의 설문에 기초해서 구성된 각 센터의 정보를 포괄하는 기초 자료집이 행사 당일에 한해 배포됩니다. 퍼블릭 액세스, 독립영화, 비디오 액티비즘, 미디어 교육 등 민주적 미디어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참조 : 행사공간 및 동시통역 장비가 제한되어있으 므로 참석하실 분은 사전에 미디액트에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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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 장소: 영상미디어센터
MediACT 대강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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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2002년 11월 8일 (금), 9일
(토) 이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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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일정
2002. 11.8 (금)
13:00 - 15:00 5개 미디어 센터 소개 (각 센터당 20분씩)
15:00 - 15:30 휴식
15:30 - 18:00 운영 전반에 관한 토론
18:00 - 19:00 저녁
19:00 - 21:00 교육 훈련에 관한 토론
2002. 11.9 (토)
13:00 - 15:00 퍼블릭 액세스 관련 이슈 토론
15:00 - 15:30 휴식
15:30 - 18:00 펀딩, 네트워크, 상호 협조 등 기타 이슈 토론
* 행사 종료후 희망하는 사람은 노동자대회 전야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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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퍼블릭 액세스의 현실 진단과 전략모색을 위한 장(場)
- [긴급점검! 퍼블릭 액세스 어디까지 왔나] 토론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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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은
(영상미디어센터 MediACT 선임정책연구원)
“퍼블릭 액세스라는 용어를 우리말 표현으로 바꿔야 해요. 발음도 힘들 뿐 아니라 너무 길어요. 허허.. 우리 같은 노동자들이나 보통 사람들이 말만 듣고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개념이 없을까요?”
지난 10월 11일 영상미디어센터 정책연구위원회에서 준비한 첫 토론회가 끝나고 조촐한 뒷풀이에서 울산에서 올라온 노동자 한 분이 제기했던 질문이다. 퍼블릭 액세스라는 말이 몇몇의 영상운동활동가와 연구자들을 통해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95년을 전후로 한 시기였다. 그동안 시민언론운동진영, 영상운동진영, 노동운동진영 등 국내의 다양한 주체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통해서 2000년 방송법에 시민들의 퍼블릭 액세스권을 보장하는 법률이 제정되기에 이르렀으나 아직도 퍼블릭 액세스라는 용어는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 그러나 용어의 문제는 그 용어가 사회에서 어떻게 정당성을 획득하고 어떻게 사용, 정착되느냐에 따라, 즉 액세스를 현실화시키려는 다양한 실천들과 대중적인 공유과정을 통해 극복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긴급점검! 퍼블릭 액세스 어디까지 왔나] 토론회도 퍼블릭 액세스 사례들을 대중적으로 공유하고 실천전략들을 모색해 보는 자리였다. 그 동안 수 차례 진행된 퍼블릭 액세스 토론회가 개념에 대한 이해나 국내외 사례들을 소개하는 차원에서만 논의되었을 뿐, 적극적인 대안 모색이나 장기적인 전망 속에서 우리 현실에 적합한 모델들을 구성해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이번 연구는 두 달여 기간동안 지역조사를 통해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사례들을 찾아 나서고, 해외의 다양한 모델과 운영형태를 인터넷과 외국활동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재구성해내는 등의 노력이 있었다.
11일 토론회에서는 KBS <열린채널>과 9월 재개국한 시민방송 ‘R-TV'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한 평가와 각 지역의 다양한 사례들이 발표되었다. 특히 지역의 경우 지역방송사와의 협력관계 속에서 다양한 실험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사례(전주 MBC <인사이드전북>, 마산 MBC 라디오액세스) 및 새로운 액세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회사 케이블을 이용한 사내노조방송(울산 현대자동차 노조)이 소개되었다. 지역의 액세스 프로그램의 경우 서울에서 시청 및 청취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토론회 자리에서 지역 액세스 프로그램을 상영하기도 하였다. 해외의 액세스 현황도 운영모델, 운영주체, 편성, 장비 및 교육 등 항목별로 각 나라의 다양한 액세스 사례들이 소개되었고, 웹사이트를 통해 해외 액세스 방송국들의 활동 상황과 프로그램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였다.
4시간 동안 치열(?)하게 진행되었던 토론회는 토론자로 참석하였던 마산 MBC의 박진해 PD와 ‘R-TV' 홍성기 편성국장의 평가와 함께 국내의 퍼블릭 액세스의 정착을 위한 대안들을 모색하면서 끝을 맺었다. 박진해 PD는 지역의 열악한 영상 인프라를 고려한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라디오 액세스를 출발로 지역 퍼블릭 액세스 활성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서울에서도 아직 시도가 없었던 라디오 액세스의 가능성과 영상미디어센터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이후의 과제로 남겨졌다.
퍼블릭 액세스에 대한 연구주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소수의 인력으로 짧은 시간 안에 국내의 액세스 현황을 파악하고 대안들을 만들어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또한 연말 대선을 앞두고 액세스가 제대로 정착되기도 이전에 정치논리에 의해 공중분해 되어버릴 수도 있는 급박함 속에서 긴급점검을 시작했던 터라 대안마련을 위한 깊은 논의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와 토론회를 통해 지역의 작지만 중요한 실천들이 공유되고 퍼블릭 액세스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한 전략들이 적극적으로 고민되었기를 바란다. 이제 그 동안 산발적이고 개별적인 활동에 머물렀던 영상운동 진영과 시민사회단체, 노동운동단체 등 여러 주체들은 적극적인 연대 속에서 주류미디어에 대항하는 새로운 대안미디어를 만들어가면서 이 사회의 진보적인 목소리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주류미디어를 재변화시키는 이중의 실천들을 벌여야 할 것이다.
국내
퍼블릭 액세스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자료집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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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센터 설립운동을 강화하기 위한 과제
- [제2회 지역 미디어센터 네트워크 워크숍]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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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원([email protected])
영상미디어센터 MediACT 선임정책연구원
제1회 워크숍이 지역 미디어센터 추진 주체들이 처음으로 함께 모여 생기 있는 토론의 장이었다면, 이번 제2회 워크숍에서는 전반적으로 변화하는 한국의 미디어운동이 새로운 형태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보다 본격적으로 퍼블릭 액세스 활동과 미디어교육 활동이 결합된 미디어센터 설립운동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면서 보다 심사숙고하는 분위기에서 논의가 이루어졌다. 즉, 워크숍을 통해 각 지역에서 미디어센터 설립을 준비해나가면서 실제로 부딪히는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사이 이루어진 가장 큰 변화로서, 영상미디어센터 MediACT라는 실질적인 모델이 만들어지고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지역 추진 주체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래서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현황 보고를 시작으로, 각 지역의 다양한 추진 경로와 모델, 인터넷이라든가 기존의 인쇄 미디어를 포괄하는 다양한 미디어 활용의 문제, 공공적 지원 모델과 독자적인 모델에 대한 검토, 미디어센터에 대한 지역적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 및 홍보 활동의 필요성, 지역의 영상 제작 주체를 육성하고 미디어센터 추진 및 운영 주체를 구성하는 방법론, (가칭) “전국 지역 미디어센터 설립 추진 협의회” 의 필요성에 대한 검토와 추진 방안 등이 주요 토론 내용을 이루었다. 아래는 각 항목별 평가 내용이다.
□ 워크숍 진행에 대한 평가
- 각 지역별로 미디어센터 추진 경험상의 편차가 있다는 점을 적극 고려하여, 초기/중기 단계 등
수준별로 구분해서 토론을 진행했어야 하는 점이 지적되었다.
- 제1회 지역 미디어센터 네트워크 워크숍이 있은 후 1년만에 2회 워크숍을 진행하게 되면서 정보 공유와 설립 추진 전략에 대한 논의의 연속성이 확보되지 못한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보다 빈번한 상호 교류 방안과 워크숍 진행이 제안되었다.
- 이를 위해 메일링리스트를 만드는 등 각 지역 주체들 간의 연락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 미디어 센터 네트워크 사이트를 통한 교류
- 각 지역의 활동 성과들을 상시적으로 공유할 필요가 있다. 지역의 진행상황에 대한 정보, 미디어센터 설립 계획안, (마산 라디오 액세스 방송이나 전주TV와 같은 지역의 퍼블릭 액세스 방송 성과물 등에 대한 공유가 이루어질 수 있다.
- 지역별 추진 현황에 대한 단순한 정보나 추진 주체 인터뷰를 넘어서, 체계적인 추진 현황 분석과 함께 미디어센터 추진 전략을 개발하여야 한다.
-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는 퍼블릭 액세스, 미디어교육, 미디어센터 관련한 자료들을 한 곳에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하고 이 자료들이 어떤 맥락에서 만들어진 것인지에 대한 분류 및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 지역 미디어센터 설립 운동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각 추진 단체의 교육 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교환할 수 있어야 한다.
□ 영상미디어센터 <MediACT>의 역할
- 지역 미디어센터 설립운동에 대한 모델별 매뉴얼을 제작하여 보다 쉽게 미디어센터 설립 추진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
- 영상미디어센터가 개발하고 활용하고 있는 기술 교재 등의 교안을 각 지역 추진 단체들에 배포하여 공유할 수 있다.
- 미디어센터를 설립한 후에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론에 대한 미디어센터 실무자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지역 추진 주체들을 대상으로 예산 기획?운영,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기획,운영, 기자재 구성,설비 등에 대해 교육할 수 있다.
□ (가칭) “전국 지역 미디어센터 설립 추진 협의회” 관련 합의 사항
- 협의회 준비 모임을 먼저 제안하고, 이를 통해서 협의회 추진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로 한다.
제2회
지역미디어센터 네트워크
토론회 자료집, 지역미디어센터
현황 보고서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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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 16mm
카메라 촬영 수업을 듣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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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훈 (<16mm 카메라 촬영(1기)> 수강생)
촬영을 배우고 싶으면 필름촬영부터 배우라는 주위의 권유에 덜컥 <16mm 카메라 촬영> 강좌를 신청했다. 막상 신청을 하고나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필름에 대한 경험이 전무했던 터라 강좌 시작 전에 무슨 책을 보고 가야하나 하며 이리저리 서점을 뒤지고 다녀봐도, 마음만 급해서인지 책들이 손에 잘 잡히지 않았다.
나이를 셈하자면 꽉찬 20대 후반.
이전에 내 자신이 촬영이나 영화제작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해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런 내가 지금부터 촬영을 하겠노라고 마음먹은 만큼 남다른 마음으로 이번 수업에 들어갔다.
이번 강좌를 통해서 나는 카메라와 필름에 대해서 많이 배울수 있었다. 수업 전에 조금 예습을 해둔 것도 도움이 되었다.
내가 원하는만큼 장비를 충분히 다뤄보고 실습해보지 못한다는, 약간의 아쉬운점이 있긴 하지만, 주어진 조건속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강의였기에 김명준 촬영감독님과 조교님들, 그리고 수업을 함께한 분들 그리고 강의를 준비해주신 미디액트 분들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강좌를 들으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강사님과 조교분들의 말씀중에 기억나는 말이 있다.
"지금 여러분이 배우는 것은 정말 기본이고 기초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시나리오를 이해하고 그 상황에 맞게 촬영을 하는 것인가 하는 겁니다.
"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말씀이었다. 상황에 맞게 촬영을 하는 것, 그려려면 기초가 튼튼해야겠군.
그런데 그 기초가 나에겐 어렵게 느껴지니...
4차례의 수업을 들으면서 필름 촬영에 대한 감을 잡기 어려웠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앞으로 혼자 연습하고 공부하면서 이루어야 할 부분이기에 이번 강좌에 대한 혼자만의 과제로 남겨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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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민미술관
다큐멘터리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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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진행되는 회원교육이 끝나고 나면, “센터에서 다큐멘터리 작품을 구해 볼 수 있는 공간은 없나요?”라는 질문이 가끔 나오곤 한다. 이럴 때 센터 스탭들은 이렇게 대답한다. “이곳 영상미디어센터에는 없지만, 4층으로 내려가시면 일민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다큐아카이브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설립 논의 당시 구상하고 있었지만, 현실적인 한계들로 아카이브를 구축하지 못했던 영상미디어센터로서는 바로 가까이에 위치한 다큐멘터리 아카이브는 정말 소중한 공간이다. 다큐멘터리라면 책이나 영화제에서 드물게 접할 수 있을 뿐 막상 작품을 구하기가 힘들어 고생하던 분들에게도 마찬가지.
필자 역시 이런 공간이 있다고 회원들께는 많이 소개해드렸지만, 막상 바로 아래층에 있는 아카이브에는 가본 적이 없었다. 보다 정확하고 알찬 정보 제공을 위해, 오늘은 4층으로 한번 내려가 보기로 했다.
이 곳은 일민미술관이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을 하면서 기획되어 영상미디어센터가 개관할 즈음에 문을 열게 되었다. 벽이 유리로 되어있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작은 공간에는 3대의 데크와 모니터, 1대의 컴퓨터가 놓여져 있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을 내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다른 이용자가 없을 경우 내부에 마련된 조그만 탁자에 둘러앉아 세미나나 스터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이 공간의 또 하나의 장점. 감상을 위해서는 02-2020-2065로 전화 예약을 하거나, 4층에 있는 미술관 큐레이터실 담당자 (한만수 큐레이터)에게 이야기하면 된다. 이용료는 무료. 다만, 외부 반출은 할 수 없고 아카이브 내부에서만 감상이 가능한다.
현재 150여편의 국내외 다큐멘터리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리스트는 앞으로 계속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작품의 종류는 ‘상계동 올림픽’에서 ‘천경자의 예술혼’까지 다양하여, 독립다큐멘터리에 관심있는 분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미술을 접하고자 하는 분들 모두에게 유익한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 공간을 이용했던 분들은 주로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소개를 받아 찾아오게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는 현재 하고 있는 ‘일민미술관의 영상주간’ (MediACT Newsletter 6호 참고)등의 행사를 기획하여 소장하고있는 작품들을 소개하고 아카이브의 존재를 알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영상미디어센터 MediACT와 일민 다큐멘터리 아카이브, 서로에게 유익한 공간으로 함께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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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민미술관의
한만수 큐레이터를
만났습니다.
한만수
([email protected])
일민미술관
큐레이터
대학원에서
미술이론 전공, 미술과 문화
관련 글을 써왔으며
<Art
in Culture>에서
공모한
미술론부문에 당선되어
미술비평도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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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일민미술관에서 운영되는 아카이브는 사장될 수도 있는 국
내외의 논픽션 자료의 수집, 보관한다는 차원에서 미술관을 재개관 당시 만들어진 작은 규모의 공간이다. 현재 150여편의 국내외 다큐멘터리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일민미술관 4층에 오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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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다큐멘터리 아카이브를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인데... 어떤 생각에서 아카이브를 만들었는지?
미술뿐 아니라, 시각 이미지 분야와 문화적 담론을 통해 함께 하는 세계와 사회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일반인들이 우수한 다큐멘터리를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운영의 일차 목적은 국내외의 우수한 다큐멘터리를 소장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것이다. 소장된 작품은 상업적 목적으로 상영하지 않고, 미술작가들이나 학생들의 연구 목적으로는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일민미술관이 동아일보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보도자료나 다큐멘타리에 대한 자료보관의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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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하고 있는 작품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초기 셀렉션 당시에 MediACT 소장님께서 자문을 해주신 덕택인지, 운동적 성격을 지닌 국내외 독립다큐멘터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미술적인 느낌, 즉 조형적 인상을 줄 수 있는 다큐들을 많이 수집하려고 합니다. 그런 작품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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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하고 있는 행사가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기획되어 있는지?
18일부터 27일까지 일민미술관의 첫 번째 영상주간으로 ‘Documentary in Art & Araki>가 진행중이다. ’미술작가와 영상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고, 11월 5일부터 미술관에서 첫 번째 한국전시를 갖는 일본의 세계적인 시진작가 아라카 노부요시를 영상으로 먼저 소개하는 의미도 있다.
현재 하고 있는 ‘영상주간’을 매년 2회 이상 열어서 미술관에서 다큐멘터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반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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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카이브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아카이브가 논픽션에 국한된 건 미술의 입장에서 보면 소재부족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픽션까지 다루고 싶지만, 설립취지와 상반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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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서울 국제 노동영화제 (The 6th Seoul International Labor Film and Video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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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서울 국제 노동영화제가 11월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4층에서 열린다. 총 20여편의 국내외 작품이 소개될
올해 영화제는 여전히 우리의 삶을 구속하고 있는 자본의 세계화, 신자유주의
를 둘러싼 노동자의 삶과 투쟁에 초점을 맞춘다.
해외 상영작은 아르헨티나, 진보적 극영화, 그리고 자본의 세계화라는 세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먼저, 아르헨티나 섹션에는 현지의 제작집단 '노동자의
눈'의 <삐께떼로스> (2002, 아르헨티나)를 비롯해서 영국의 '의식적 영화집단
', 미국의 '빅 노이즈 필름'의 작품 등 경제위기와 맞물려 노동자들의 혁명적
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관한 작품들이 준비되어있다. 그리고, 철도 민영화의 파멸적인 결과를 냉정하게 묘사한 켄 로치의 <네비게이터>
(2001, 영국), 그리고 뉴딜 시대의 연극을 소대로 예술과 정치에 대한 브르조아와 노동자의 복합적인 관계를 탐구하는 팀 로빈스의 <요람은 흔들리라>
(1999, 미국)은 한 쌍을 이루며 좌파적 극영화 장르의 구체적 사례를 제시한다.
자본의 세계화 섹션은 거짓 약속에 속아 중국과 필리핀을 떠나서 사이판으로
넘어온 의류 노동자의 현실을 담은 <브랜드의 이면> (미국, 2001)을 비롯해서
다양한 현실이 재현된다. 비정규직을 양산할뿐만 아니라 죽음으로까지 몰아넣고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사이몬 존스 추모 캠페인, 2002, 영국) 닷컴붐은
샌프란시스코를 떠받치고 있는 공동체를 철저히 파괴하며 (붐, 2001, 미국)
자본주의의 중심지에서 노학연대 생활임금쟁취 투쟁을 강요하고 (점거, 2002,
미국) 심지어 이 멀티미디어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수천만의 아동노동을 장시간 노동으로 몰아넣고 (전투, 용납할 수 없는 것과의..., 2001, 벨기에),
그리고 마침내 물과 씨앗과 유전자마저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태초에 세계화를 사유화하다, 2002, 캐나다) 자본의 다양한 얼굴이 폭로되는 것이다.
영화제의 나머지 절반은 이렇게 진행중인 한국 노동영화의 성과에 맞춰진다.
< 노동자, 아름다운 사람들>, <1980년 4월 사북의 봄 - 먼지, 사북을 묻다>,
< 동행 ;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에 관한 짧은 보고서 2> 등 전문단체와 작가들의 작품들에 덧붙여, '카메라를 든 노동자' 교육과정을 통해서 배출된 신입
활동가들이 준비하고 있는 세편의 작품들은 노동자의 얼굴로 그려내는 디지틀
시대의 신세계를 예감하게 한다.
모든 상영작들은 두차례씩 반복상영되며, 영화제 마지막날인 17일 일요일에는
발전노조 파업 시기의 공동대응, 현대자동차노조 영상패의 사내뉴스 제작 사
례 등 올해 노동영상운동의 주요한 활동 성과를 점검하는 세미나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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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2002.11.12(화) -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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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4층 (대학로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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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 노동자뉴스제작단 (http://www.lnp89.org / [email protected] /
02-888-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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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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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디어교육의 현장이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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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원 (영상미디어센터 MediACT 선임정책연구원)
1998년에 1회 ‘고딩영화제’가 있었고 <너희가 중딩을 아느냐>가 센세이셔널을 일으키면서 다음해에 청소년 영화 제작의 붐은 전국적으로 가히 폭발적이라 할만하다. 그 이듬해인 1999년에 청소년영화제가 10개를 헤아리면서 연간 200편 정도 제작 되었던 것이, 올해 2002년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 출품된 청소년 영상작품은 500여 편을 넘어섰으니 말이다.
이러한 상황으로도 청소년들을 위한 영상제작 교육과 더불어 보다 폭넓은 영상문화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돕는 교육적 활동이 긴급한 일임에 분명해진다. 지난 10월 24-7일에 열린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있었던 국제청소년영상교육포럼에 한국 사례의 발제로 나선 전주 원광중학교의 정낙성 교사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서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방’에서 청소년들은 열악한 제작환경에 직면해야 한다.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자유롭게 이용할 편집시설 하나 없어 비싼 주머니돈을 털어 상업적 스튜디오에 편집을 맡겨야 하고, 부모님이나 학교로부터 엄한 벌을 감수해야 하는, 심지어 공부 안하고 영화 나부랭이 찍는다고 담임 교사한테 뺨 맞는 일도 있는, 사정이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면, 어떻게 500여 편의 청소년 영상제작이 가능한 일인지조차 의아스러운 일이다.
이렇듯, 그 욕구는 점차 폭증하는데 이를 해소할 사회 문화적 여건은 한창 뒤떨어져 있는 실정에 대해 청소년영화제 측은 그간의 현장에서 비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우리나라의 영상교육의 성과들을 모으고 국제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청소년영상교육포럼’을 열었다. 전체적으로 볼 때 4개국(홍콩, 독일, 프랑스, 한국) 6가지의 사례는 서로 간의 다른 문화정치적 조건과 운동 속에서 이루어진 제각기의 특수한 사례들이었기 때문에 우리의 현실에 적용하기는커녕 우선 이해하기도 힘든 영상미디어교육의 그것들이었다. 그러한 이해의 어려움을 해소할 충분한 발제와 토론시간이 없었다는 것과 통역의 문제가 한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빼더라도 말이다.
그럼에도, 현재 우리나라의 미디어교육이 본격적으로 그 중요성과 필요성이 널리 확산되면서 어떤 식으로든 제도화되려는 움직임이 현장과 학계, 공공기관들에서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 고려해볼 만한 영상미디어교육의 유용한 방향성과 방법론들을 놓칠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사례는 기존의 단일한 교과목의 형태와 같이 영상미디어교육이 이루어진다거나 교실 안에서 딱딱하게 이루어지는 하나의 수업이 아니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에 초청된 사례들이 유독 그랬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학교 밖의 지원구조를 갖고 있거나 아니면 아예 학교의 미디어교육을 추동 하는 학교 밖의 미디어교육지원센터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다.
비영리 예술기관으로서 1977년에 설립되어 오랜 경험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홍콩 아트센터(Art Center)’의 사례는 거기의 영화영상을 담당하는 조나단 헝(Jonathan Hung)이 발표해 주었다. 영화 & 비디오 부서는 1989년에 설치되어 10년이 넘게 홍콩의 영상미디어교육을 도맡아온 셈이다. 상영, 비평, 워크숍(‘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비디오 아티스트 되기’ 등), 경쟁영화제 등 전문적인 필름과 비디오 제작 과정을 포함해 그것이 전문적인 제작자를 양성하는 것에 치우친 감이 있다고 하면, 그것에 대해 균형을 이루는 일반적인 미디어교육의 프로그램들은 없는지에 대해 궁금해서 질문도 해보고 했지만, 아마도 홍콩은 우리나라처럼 정규교육과정에 영상미디어교육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비영리 예술기관에서 다소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관심과 창작의 욕구를 채워주는 것 같았다. 다만 각 지역마다 공동체 센터들이 있고 거기서 지역의 각 학교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들이 있다는 언급이 없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각종 영상(제작)캠프가 홍콩 아트센터에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시설과 장비를 갖춰 보다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상대적으로 그것이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갖는 예술센터라고 한다면, 지역사회의 공동체 미디어센터로서 이용자의 대다수가 저소득층의 청소년이나 외국에서 온 학생들인 독일 베를린의 ‘미디어센터 클립(Clip)’은 상당히 흥미롭고 유익한 사례를 보여주었다. 미디어센터 클립의 소장인 위르겐 마크폴롭스키(Jurgen Macpolowski)는 사진, 비디오, 컴퓨터, 음악, 웹 등 가능한 모든 미디어를 다룬다고 하면서 이 곳에서 만들어진 청소년 영화들을 간략하게 보여주면서 실제의 활동들을 발표하였다. 원래 1960년대 초에 생긴 ‘청소년회관’이었던 것이 나중에 ‘미디어센터’로 변경된 것으로 그 출발은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는 센터인 것이다. 특기할 만한 것으로, 지역 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 번 4시간씩 센터에 와서 영상물을 제작하는 것을 수업으로 대체하는 프로젝트가 있었고, 청소년들이 직접 만드는 ‘베를린 청소년 미디어 페스티벌’을 연례적으로 개최하고, 또한 퍼블릭 액세스 활동의 일환으로서 그 청소년들의 작품을 베를린 개방 채널에 방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미디어센터 클립’을 통해 다니엘 슈테판(Daniel Stephan)이 <트레스>라는 작품을 장애 청소년들과 함께 완성한 사례도 함께 들어볼 수 있었다. 그 발제의 제목은 “세상이 필요로 하지 않는 영화”였다. 영화도 그렇고 영상미디어교육이라는 것이 정말이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되새기게 하는 흔치않은 사례였다. 위르겐 소장이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클립과 같은 미디어센터가 베를린에 6개, 독일 전체적으로 대략 100여 군데에 있다고 한다. 다른 한편, 재정적인 지원을 전적으로 시에 의존하고 있는 독일의 자치극장은 라이프찌히 자치극장의 대표로서 참여한 마크 지그문트(Mark Siegmund)의 표현대로 “영화를 보는 학교”에 다름 아니다. 지역 학교의 요청에 따라 프로그램이나 세미나, 토론회 등을 기획하는 연계 활동 등을 펼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직 설립되고 있지는 않지만, 독립영화전용관은 독일의 이러한 자치극장의 상영프로그램과 교육프로그램에서 배울 것이 많아 보인다. 각 시마다 하나씩 설립되어 있다고 하는 자치극장은 68 혁명 이후 자본주의적 문화에 반대하는 반문화운동의 한 흐름으로 가능한 것이었다고 한다.
다음날에 이어진 포럼에서는, 프랑스의 두 부부 영화 교사인 프랑시스 데스바라(Francis Desbarats)와 끌로드 따르듀 데스바라(Claude Tardieu - Desbarats)가 번갈아 발표를 해주었다. 프랑스에서의 영화교육에 대한 그 발표 내용 이전에 그들 자체가, 보다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영상미디어교육 교사의 상을 제시해주었다고 했다면 너무 과장된 평가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프랑스에서의 영상미디어교육(영화교육)의 생생한 역사는 특히 역사교사였다가 프랑스에서 1984년에 영화과목이 생길 때부터 영화교사가 되어 활동해온 프랑시스 데스바라로부터 들을 수 있었고, 영상미디어교육이 어느 하나의 정해진 규칙과 틀을 갖아야 한다는 생각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사례는 끌로드 데스바라가 제시하였다.
한가지만 다루어도 모자란 시간이었지만, 우리들이 우겨서 ‘프랑스의 영화교육의 역사적 흐름’과 ‘현재의 영화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모두 발표해주었을 뿐 아니라, 자신이 하고 있는 수업의 한 과정(시나리오 단계의 데꾸빠주 만들기)을 생생하게 설명해 준 프랑시스 데스바라로부터, 프랑스 영화교육의 문화정치적 차원에 대한 일정한 통찰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비록 발제문이 너무 짧아 아쉬웠고 토론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프랑스는 이미 1927년에 영화교육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프랑스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여러 정치문화적 과정을 함께 변화해오다가 영화교육은 1984년에 고등학교의 선택과목(cinema-audiovisuel) 형태로 정규교과로서 제도화되었다. 이 역시 68 혁명 이후의 교육개혁의 지속적인 영향 하에 1981년의 미테랑 대통령 정책에 영향을 미쳤고, 그 행정부에 의한 교육개혁(영화교육 도입 등)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는 배경을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그러나 선택과목으로서 영화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전국적으로 일년에 200명이면, 소수를 위한 전문화 교육인 것 같아서, 보다 보편적인 차원의 영상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하면서 들게 되었다.
바로 이어진 발표의 끌로드 데스바라는 워낙에 고전문학교사이었고 현재는 영화교사교육가로서 주로 영화수용에 대한 연구를 해온 사람이다. 그녀 발표의 핵심은, 한마디로 영화라는 예술을 가르칠 수 있는가에 대한 어려움을 그에 대한 수용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관객(곧 학생들)의 취향, 감성, 느낌이라는 점에서 찾고 있다. 그에 따라 취향의 판단과 [예술] 형식의 책임 문제를 발표해주었지만, 사실 할리우드 상업 영화를 어떻게 비판해야할 지에 대한 교육방법론도 있지 않은 우리 상황에서는 너무 ‘고급적인’ 과정으로 느꼈음을 고백해야겠다. 물론 그것이 꼭 긍정적이고 선진적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영상 문화의 실정과 미디어 환경의 조건들에 기초한 고유의 방향성과 방법론이 중요하다는 것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독일도 그렇고, 프랑스도 그렇고 학교제도나 학교 밖의 교육환경 모두에 있어서, 68혁명이라는 거대한 사회적 변화의 영향이 상당히 중요한 앞선 영상미디어교육의 뒷 배경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또한 서구 사회의 미디어 독점과 미디어 연구의 성과들이 뒷받침되어 그러한 미디어교육의 도입이 가속화될 수 있었던 점과 함께 이해될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의 영상미디어교육의 제도화가 촉발되는 시점에서, 그것은 단순한 영상제작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도입하는 단일한 제도화 과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문화와 교육의 개혁 과정에 대한 연관 속에서의 영상 미디어교육 운동의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위해 현재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청소년 미디어센터에 대한 논의가 그러한 운동의 단기적 목표이자 과정으로서 영상미디어교육의 지역사회-학교를 잇는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와 동시에 이러한 미디어센터가 미디어 제작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영상미디어교육의 철학과 미디어 리터러시와 연관된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문화교육의 일환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적인, 이론적인 미디어교육의 틀을 마련하는 연구 활동 역시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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