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1] 제4호

안녕하세요. 3호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금방 4호가 나오게 되었지요?

9월 15일부터 있을 10월 수강신청에 대비하여 미리미리 10월 강의를 살펴보실 수 있도록 조금 서둘렀습니다. 초급 강좌들은 거의 당일에 마감이 되니 긴장하세요. 10월엔 처음으로 16mm 필름 카메라 수업도 생겼습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아 포토샵 강좌(영상 그래픽 디자인)도 부활했고요.
MediACT의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공부하는 가을을 만들어볼까요?

MediACT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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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액트 단신

- 10월 강좌 수강신청 하세요!  more...
- 휴관일에도 장비 대여•반납 가능합니다.more...

 ▶ 강의
 '제작자를 위한 사운드 특강'
              - 전문 영화인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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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장편영화 개봉 more...
- 열린채널 검열 철폐를 위한 결의대회  more...
- 전국에서 독립영화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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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륨을 높여라!
    
- 종이컵전화기 놀이에서 소출력 라디오방송국         설립으로  more...

▶ 칼럼 : 911 이후 1년, 이미지와 이데올로기    를 둘러싼 전투에 관하여   more..

 

▶ 미디액트 단신
10월 강좌 수강신청 하세요!

  9월 15일 오전 11시 부터 10월 강좌의 수강신청을 받습니다. 영상미디어센터 MediACT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각 강좌명을 클릭하면 상세 강의계획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홈페이지 Q&A  게시판을 통해 질문하시거나, ,
       미디어 교육실 (TEL. 02-2020-2260)로 문의하세요.

강좌명 강좌기간 인원 수준 시간 수강료 강사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 배우기 10/12-10/13 15 초급 14시-18시 4시간*2회 토-일 5만원 이강길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 활용 10/26-10/27 15 중급 11시-18시
6시간*2회
토-일 7만원 김명준
16mm 카메라 촬영 10/24-26
11/2, 11/8
12 초급 *상세강의계획서 참조 15만원  
실내 인물 조명 10/28-10/31 12 초급 19시-22시 3시간*4회 화-금 10만원 허인영,
임석진
어도비 프리미어 배우기(오전특강) 9/24-9/27 20 초급 10시-13시 3시간*4회 화-금 6만원 이승호
어도비 프리미어 배우기 10/8-10/11 20 초급 19시-22시 3시간*4회 화-금 6만원 박선욱
에프터 이펙트 배우기 10/15-10/18 20 중급 19시-22시 3시간*4회 화-금 6만원 홍수동

영상 그래픽 디자인

10/12, 10/19 20 초급 13시-19시
6시간*2회
토 6만원 이미정
사운드 포지를 이용한 사운드 편집 10/22-23, 25 20 중급 19시-22시 3시간*3회 화-수, 금 5만원 김병오
제작자를 위한 사운드 특강 9/28-12/14 6 중급 10:30-13:30
3시간*12회
매주 토 40만원 이성진
비디오 스트리밍 10/28-10/31 20 초급 19시-22시 3시간*4회 화-금 5만원 허성호
쟁점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의 역사 재현 9/18 20 초급 19시-22시  매주 수 1만5천원 김태일
쟁점 다큐멘터리 - 인터뷰 9/25 오정훈
쟁점 다큐멘터리 - 액티비즘과 다큐멘터리 10/9 이지영
쟁점 다큐멘터리
       
- 인디다큐멘터리의 확대 재생산 전략
10/16 김명준
실험 영화 읽기 10/1-10/22 20 초급 19시-22시 3시간*4회 매주 목 4만원 박동현

휴관일에도 장비 대여와 반납이 가능합니다.

 

 매달 첫째, 셋째, 다섯째 주 월요일은 센터의 휴관일입니다. 이 때문에 장비를 대여하거나 대여한 장비를 반납하실 수 없어서 불편하셨을 텐데요, 9월 부터는 휴관일에도 장비의 대여와 반납이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휴관일에도 창작지원실에서 장비 점검과 시스템 관리를 위해 근무를 하는 만큼, 장비 대여업무도 같이 처리해서 회원님들의 촬영일정을 최대한 맞추어드리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단, 편집실과 녹음실 만큼은 시스템 점검을 위해서 대여가 불가능하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강의

강의 소개 : '제작자를 위한 사운드 특강' - 전문 영화인을 향하여!

 

목표는 전문 영화인 양성!

영상작업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운드 작업을 어떻게 할까?크게 나눠서 보자면, 두부류이다. 조금은 무시하며, 화면에만 힘을 쏟거나, 겁을 내며 전문가를 찾는다.처음엔 전자일 수 있으나, 그 결과물을 보고나면 후자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문제는 그 전문가들이 주위에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저예산의 독립영화 작업을 할 경우엔, 마인드가 맞는 전문가를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센터에도, 녹음실이 있다. 그러나 그 녹음실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전문 영화 사운드 전문가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른다. 기계만 다룰 줄 안다고, 음악전문 오퍼레이터와 작업할 수는 없지 않은가? 영화인으로서의 사운드 작업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 이것이 바로, 이 강좌의 목표이다.

결과물을 완성해 가는 강좌!

강좌는 현장녹음, 사운드 디자인, 사운드 편집, 믹싱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3개월 (12회) 간 진행된다.12회동안 이론기초부터 고급 실기까지 수강하면서 별도 마련된 실습시간을 통해(예를 들어 녹음실은 개인당 일주일에 최소 한타임) 과제를 수행해야한다. 그리고 그 과제들이 모이고 모여서, 마지막 결과물로 완성되어, 그 결과물의 성과를 보고나서, 수강 이행의 충실도를 평가하게 된다.(이에따라 MediACT 추천 스텝이 될 수도 있다.)따라서, 이 강좌는 단지, protools를 한번 만져보겠다는 사람들보다는 확실하게 영화인으로서 자리매김 할수 있는 사람들이 수강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강좌의 수준이 고급임을 상기하자(센터의 유일한 고급강좌이다.)

그리고 남은 바램....

이 강좌는 다른 강좌와는 다르게 수업 외에도 따로 센터가 실습공간과 기자재를 제공한다. 또한, 다른 강좌에 비해 소수로 진행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단지 수강료를 더 많이 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다. 그만큼 독립영화를 하는 사람들에게 영화사운드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함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사운드 전문가는 영상과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작업해야하므로 단지 기계만을 조작하는 오퍼레이터가 아닌 종합적인 능력을 요하는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 강좌를 통해, 수강생들이 그러한 능력을 갖추어 배출되어, 영상작업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함께 창조적으로 발전 할 수 있길 바란다.

강의 계획서 보기...

 


독립 장편영화 개봉

 

8월 31일에 서울 아트시네마에서 남기웅 감독의 <우렁각시>가 개봉된 데 이어, 9월 19일에는 이지상 감독의 독립장편영화 <둘 하나 섹스>가 개봉됩니다.
<우렁각시>는 지난해 1월 최초로 극장에서 개봉한 독립장편영화인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라는 독립 디지털 단편영화를 연출한 남기웅 감독의 신작입니다. 이 작품은 제 21회 캐나다 벤쿠버 영화제에 용호부문에 초청되기도 했습니다.
이지상 감독의 <둘 하나 섹스>는 1998년에 제작된 영화로, 99년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등급 보류’ 판정을 받고 위헌소송을 제기해 2001년에 등급보류 위헌 판정을 얻어낸 역사적인 영화입니다. 완성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개봉관에서 관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시네마테크 전용관인 서울 아트시네마에서 단관개봉을 하지만, 독립장편영화가 관객들에게 폭넓게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열린채널 검열 철폐를 위한 결의대회

 

9월 11일 정오에 KBS 신관 앞에서 열린채널 검열 철폐를 위한 결의대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결의대회는 열린채널이 지난 4월 <주민등록증을 찢어라>에 이어 8월 에바다 투쟁 6년 - 해아래 모든 이의 평등을 위하여>에 대해 편성 불가 결정을 내린 것에 항의하고, 실질적 검열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결의대회에는 <주민등록증을 찢어라>와 <에바다 투쟁 6년 - 해아래 모든 이의 평등을 위하여>의 이마리오, 박종필 감독과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이신 김동원 감독님을 비롯한 여러 독립영화인들,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시민사회단체 협의회’, ‘에바다 문제 해결과 장애민중 연대를 위한 제 6기 전국 에바다 대학생연대회의’ 소속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힘차게 진행되었습니다.
한국독립영화협회는 결의문을 통해 “다소 정치, 사회적으로 민감한, 그러나 매우 중요한 내용의 프로그램에 대해, 편성 불가 결정을 내리는 것은 파렴치한 검열행위이며, 힘없는 시민들이 공공매체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널리 알릴 기회를 제공한다는 열린채널의 취지와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부당한 편성 불가 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싸울 것을 선언”했습니다.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이후에도 매일 계속되는 1인 시위를 통해서 열린채널이 진정한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싸워나갈 것입니다.

 

전국에서 독립영화를 만나보세요!

 

서울에서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가 계속되고 있는 데 이어, 부산과 대구에서도 독립영화제가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서울 아트시네마에서 9월 13일(금)에서 15일(일)까지 진행될 제36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의 주제는 ‘주목할만한 여성감독들’. 서울여성영화제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윤경 감독의 <가족 프로젝트 - 아버지의 집>을 비롯 2002년 선보인 총 10편의 독립영화가 상영됩니다.

자세한 내용 보기...

    - 장 소 : 서울아트시네마 (아트선재센터 지하 1층, 3호선 안국역 1번출구,  정독도서관 맞은편)
    - 일 시 : 2002년 9월 13일 (금) ~ 15일(일), 3일간
    - 주 최 : (사)한국독립영화협회,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후 원 : 영화진흥위원회
    - 입장료 : 5,000원(청소년 및 단체할인 4,000원)
    - 문 의 : 02-334-3166(한국독립영화협회)

 

‘메이드 인 부산 2002(Made in Busan 2002)’라는 제목으로 제4회 부산독립영화협회 정기영화제가 열립니다. 메이드 인 부산 영화제는 한해 동안 부산에서 제작된 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아 부산독립영화의 성과와 제작경향을 살펴보는 비경쟁 영화제로, 부독협 회원 여부와 관계 없이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감독이면 누구든 출품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기...

    - 주최 : 부산독립영화협회

    - 일시 : 2002년 11월 1일(금) - 2002년 11월 3일(일)

    - 장소 : 시네마테크 부산

    - 후원 : 부산광역시 / 부산영상위원회 / 시네마테크 부산

 

 

대구에서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제3회 대구단편영화제(Daegu Independent Short Film and Video Festival 2002)'가 열립니다. 대구단편영화제는 국내 독립영화제작의 활성화하고 대구에서 영화산업을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됩니다. 이 영화제는 전국의 모든 단편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본선 경쟁부문과 대구경북지역을 기반으로 제작된 비상업정 영상물을 대상으로 하는 Apple cinema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출품 기간은 9월 2일에서 15일까지. 방문이나 우편을 통해서 접수하실 수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기...

    - 주최 : 대구독립영화협회

    - 주관 : 대구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

    - 일시 : 2002년 10월 23일(수) - 27일(일)

    - 장소 : 대구문화산업지원센터

 

 

 


▶ 볼륨을 높여라! - 종이컵전화기 놀이에서 소출력라디오방송국 설립으로
 

 

홍교훈([email protected])

(영상미디어센터 MediACT 정책연구위원)

 

누구나 한번쯤은 종이컵전화기 놀이를 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종이컵전화기의 가느다란 실을 통해서 친구와 나눈 대화는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었다. 각자의 고민과 꿈 그리고 가슴 속 깊이 숨겨 놓은 가족사 등 종이컵전화기 놀이에서 터져 나온 이야기 보따리는  친구와의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해 주었다. 그때 간단한 재료로 만든 종이컵전화기가 바로 의사소통의 수단, 즉 미디어였던 셈이다. 우리는 오락으로서의 놀이, 종이컵전화기의 실 길이만큼 거리를 두고 대화를 나눈 정보 전달, 자신의 고민과 문제를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서 풀어 가는 사회 보도 등이 미디어의 기능인 것을 몰랐지만 이미 어린 시절에 나와 너, 우리의 미디어를 가졌다.

 

지금 우리 머리 위에서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전파는 거대 방송사가 소유하고 있다. 정부가 공공재 전파를 일부 미디어 사업주에게 배당해 준 이래 여러 전파에서는 매일 신속한 뉴스,사회문제 심층 보도, 국민 모두에게 오락을 제공하겠다는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권력은 미디어의 사회 영향력을 이용하여 일반 시민의 생활과는 동떨어진 거대담론과 지배이데올로기의 미디어 내용을 생산해 낸다. 그렇다면, 개인의 소소한 사건에서부터 실생활과 직접 연관된 지역정보를 작은 전파로 송수신을 할 수 있는 미디어는 무엇일까? 

여기서 종이컵전화기의 가느다란 실로부터 전파에 대한 것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 그것은 종이컵전화기보다 실의 길이가 길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듣고 말 할 수 있는 소출력 라디오방송이다. 그런데 왜 소출력 라디오방송인가? 영상시대에서 뉴미디어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현시점에서 올드 미디어인 라디오방송은 시대에 뒤떨어진 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라디오방송은 영상미디어보다 적게 드는 제작비용과 간단한 제작과정, 대부분의 사람들이 라디오를 가지고 있고 또한 접근하기 쉽다는 점, 다른 일을 하면서 들을 수 있는 동시성 등의 강점이 있다. 이와 같은 강점을 전제로(전파 허가 문제가 있지만) 소출력 라디오방송국은 일반시민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새로운 대안 미디어이다.  

 

국내 소출력 라디오방송 사례는 두 가지 형태로 나눠진다. 하나는 대학 내 교육방송으로서 1957년 중앙대학교 교육방송국과 경희대학교 방송의 정식인가, 그리고 1959년 연세교육방송의 정식인가 등의 사례가 있다. 다른 하나는 1993년 대전 ‘EXPO-FM' 방송과 2002년 ’월드컵 미니FM 운영방안‘(미니FM시험방송허가안내문-내려받기)이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서 전파 허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미니FM 운영방안’에서의 미니FM 시험방송은 상시운영허가와 한시운영허가를 두고 있다. 한시운영허가는 ‘국가, 지방자치단체가 관여(주최, 후원 등)하는 행사에 한해 행사기간 중 행사주최자 또는 행사주최자로부터 위탁받은 자가 한시적으로 운영 가능’하다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현재 매년 개최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그 외의 문화 행사 기간 내에 미니FM 시험방송 허가를 받아 대안적 라디오방송을 한다면 한시적이지만 소출력 라디오방송국의 설립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출력 라디오방송을 거듭 실험해 나가면서 실제 상시적인 소출력 라디오방송국 설립을 준비하고 그 과정에 있을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는 것이다.

일반시민이 방송국을 소유하고 직접 운영하는 비영리조직의 소출력 라디오방송국 설립이 가지는 의미는 국가와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커뮤니케이션 장의 구축이며 일상생활과 밀착된 지역라디오방송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미디어에서 새로운 변화(KBS 열린채널, 위성시민방송, 영상미디어센터 설립 등)가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소출력 라디오방송국 설립은 적극 검토되어야겠다.


 * 더 읽을 거리

    - <시민미디어정착방안 연구>, 한국방송진흥원, 1999. 12.

    - 변동현(전남대 신방과 교수), “디지털시대 소출력FM과 지방의 분권”

    - 조준형, <방송환경의 변화와 소출력 라디오 방송 - 현황 및 적용가능성을 중심으로>,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방송전공, 2000

    - “현장점검 : 소출력라디오, 지역화 위한 정책적 과제로,” <신문과 방송> 378호, 2002. 6.


 

▶
칼럼 :
911 이후 1년, 이미지와 이데올로기를 둘러싼 전투에 관하여
 

 

김명준([email protected])

(영상미디어센터 MediACT 소장)

 

9.11은 과연 특별한 사건일까 ? 그것은 미국의 제국주의적 개입, 그리고 그에 대항하는 투쟁 혹은 테러의 순환 구조 속에서 반복되어온 역사의 한 양상이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 부여를 하기는 어렵다. 차이가 있다면 단 한가지, 미국의 본토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있었다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더더욱 대외적으로는 타국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강화하고, 국내에서는 애국주의와 인종차별과 인권침해가 기승을 부리게 된 것이다.

그것이 지극히 미국적인 현상이었기에 그만큼 세계적인 사건이 되어버린 9.11은 그래서 불가피하게 이미지를 둘러싼 국제적 전투로 떠오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CNN을 비롯한 주류 미디어가 애국주의를 확산시키는데 주력을 다하는 동안 - 오죽했으면 그 극심한 영웅주의를 미국의 시청자들조차 이제는 지겨워하겠는가 - 비판적 혹은 급진적 영상운동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911 이후의 상황에 개입했다.

가장 신속한 개입은, 1999년 WTO 반대 시애틀 투쟁이후 세계 각지로 그 급진적 운영 모델을 수출해온(?) 독립미디어센터(Independent media center = IMC)로부터 나왔다. 뉴욕의 독립미디어 센터는 911 이후 한달여만에 <911>(미국, 28분)이라는 영상물을 통해서 막연한 공포감과 인종차별적 선동이 범람해간 뉴욕시의 상황 및 그러한 테러의 근본적인 원인인 미국의 제국주의적 개입에 대한 역사적 분석을 시도한다.

(국내배급은 인권운동사랑방이 맡고 있다.  - 인권운동사랑방 작품소개)

그러한 분석과 911 이후 이어진 아프가니스칸 공격, 그리고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이라크 공격 등의 이슈를 지속적으로 추적해온 것은 일상적으로 24시간 위성방송을 가동하고 있는 프리스피치 TV이다. 프리스피치는 <911>을 스트리밍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는 이라크 공격을 합리화하기 위해 애쓰는 부시 행정부의 이데올로기 공세를 매우 구체적인 정보와 치밀한 분석을 기초로 인터넷과 위성방송을 통해서 반박해내고 있다. (www.freespeech.org/중 Special report 참조)

조직적인 영상운동에 직접 소속되어 있지 않은 다양한 영상 제작자들, 그중에서도 웹 공간을 통한 토론과 정보 공유를 소통의 방식으로 선택한 다큐멘터리 제작자들 역시 주목의 대상이다. 특히 D-word community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쟁과 평화 - D-word 공동 프로젝트>는, 팔레스타인 출신 미국 제작자의 정체성과 테러리즘에 대한 탐구로부터 아프가니스탄에 첫 번째 폭탄이 떨어진 날 있었던 뮌헨의 한 페스티벌의 스케치에 이르기까지 911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논쟁을 제기한다. (D-word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 보기)

유럽의 경우, 일관되게 부시 정권과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블레어의 우익(!) 노동당이 있는 영국에서 <탄광 노동자 캠페인 비디오>, <영국 노동운동사> 등 지난 20여년간 좌파 영상운동을 이끌어온 플랫폼 필름은, 작년 말 제작된 <Not in my name> (영국, 42분) 을 통해서 빈 라덴과 미국의 관계를 비롯한 다양한 이슈들을 총괄하면서 분석적 다큐멘터리와 기동성을 결합시키는 전형적인 사례를 제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몇일전 프랑스에서 개봉된 옴니버스 영화 <110901>은 이른바 주류 영화계가 뒤늦게나마 비판적 담론의 리스트에 그 이름을 올리게 된 최근의 사례이다. 유세프 샤힌, 켄 로치, 사미라 마흐말바프, 끌로드 르르슈, 아모스 기따리, 션 펜, 쇼헤이 이마무라 등 11명의 감독은 각각 11분 9초 1프레임이라는 시간동안 911을 자유롭게 발언한다. 감독들의 명단에서 보듯 아랍계 민중들의 목소리가 다채롭게 대변되며, 켄 로치는 1973년 9월 11일 (911의 28년전) 미국의 지원에 의해 자행되어 무차별 학살로 이어진 칠레 피노체트의 군부 쿠데타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911의 근원을 지적한다. (자세한 정보를 보려면...)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 !” 9.11을 하루 앞두고 메일박스에 도착한 미국발 기념은화 광고에 나오는 문구다. 하지만, 911 당일의 사상자만을 잊지 않으려 할 뿐, 그 이전과 이후의 수많은 학살과 고통을 기억해내지 못한다면,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미국의 개입과 군국주의의 강화가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체제를 매개로 한 전투를 매개로 가속화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내지 못하고 행동하지 못한다면, 파국은 피할 길이 없다. “미디어로 행동하라”는 구호를 공문구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가 그러한 이미지를 둘러싼 전투에 어떻게 개입해야 할지, 911이후 1년이 흐른 지금 다시 한번 미디어와 미디어 활동가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질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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