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액트 포럼 3rd.
“우리의 목소리 - 지역 공동체 라디오!”
- 공동체 라디오 운동 활성화를 위한 국제 토론회 -
1. 행사 개요
- 일시 : 2004년 4월 24일(토) 오후 2시 - 5시
- 장소 :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대강의실
- 주최 :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다음세대재단
- 해외 초청 인사 : 스티브 버클리(Steve Buckley, 세계공동체라디오방송연합 의장)
2. 강연 및 토론 주제
□ 행사 및 초청자 소개
* 전체 사회(세션1, 2, 3 포함) : 김명준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소장)
※ 강연 및 토론은 순차통역으로 진행됩니다.
□ 세션 1 : 스티브 버클리(Steve Buckley) 초청 강연회
* 강연 주제 : 전세계 각국의 공동체 라디오 운동의 역사, 현황, 쟁점
: 미국의 초기 공동체 라디오 운동의 역사로부터 시작하여, 유럽과 아프리카에서의 공동체 라디오 운동의 성장과 법제화, 기술적 장벽의 문제 등에 대한 주요 국가들의 사례들. 특히, 아시아 커뮤니티 라디오 운동의 최근 상황과 발전상
: 표현의 자유, 커뮤니케이션 권리, 미디어를 통한 공동체 발전 등의 진보적 미디어운동의 맥락 속에서 공동체 라디오 운동의 활성화 전략에 대한 강연
□ 세션 2 : 국내 공동체 라디오 운동 발전 전략을 위한 국제 토론회
* 발표 1 : 국내 공동체 라디오 운동 상황 및 쟁점
: 국내 지역 공동체 라디오 방송의 필요성과 모델 연구, 법제화 및 시범사업 추진 과정, 활성화를 위한 전략 검토, 향후 과제 토론 등
: 발표자 - 하주영 (미디액트 공동체라디오방송연구팀)
* 발표 2 : 영국 공동체 라디오 운동의 역사와 최근의 법제화 상황 개괄
: 영국의 공동체 라디오운동의 역사와 2003년 방송법 개정(the Communications Act)을 통한 영국 공동체 라디오 방송의 합법화, 방송 허가 규정 및 공적 지원 제도 등
: 발표자 - 스티브 버클리(Steve Buckley)
□ 세션 3 : 질의 응답 및 종합 토론
: 발표자 간, 발표자들과 청중 간의 질의 응답
: 실천 과제와 국제 연대 방안에 대한 종합 토론
3. 지역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을 설립하자!
“여기는 동네 뉴스 스테이션 ~ ! 안녕하세요. 저는 ○○동에 사는 나○○ 이구요, 여러분은 지금 ○○구 ○○ 2동 주민들의 이야기 마당에 들어오셨습니다. 지난 한 주 어느 동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자, 지금부터 함께 마당을 쓸어볼까요? ^.* ”
이 방송은 아직 상상에 불과한 바람일 뿐이다. 내가 사는 지역에 일어나는 일들, 또 이러저러한 자기 이야기들을 매체를 통해 표현함으로써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지만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은 딱히 없다. 물론 TV와 인터넷 같은 다양한 매체들이 있기는 하지만 내겐 너무 어려운 수단이다.
이럴 때, 지역공동체 라디오 방송국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사실 우리에겐 이러한 고민자체가 아직은 낯설 수밖에 없다. 특히 수동적인 미디어 접근에 익숙한 상황에서 감히 자신만의 미디어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시각을 약간만 돌려보면 이것은 나의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우리들만의 공동체, 더 나아가 생활문화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아프리카의 지역공동체 라디오 방송사례는 유독 풋풋하게 다가온다. 그 곳은 이미 공동체 라디오가 도입되어 그들만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공동체라디오)방송국이 설립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자연스레 청취클럽들이 만들어지고 그들은 주기적으로 모여 휴대용 카세트를 통해 라디오 프로그램을 청취한다. 그리고 토론과 함께 문제제기 등을 녹음하여 라디오 방송국에 보낸다. 방송국은 그것을 듣고 이에 대한 답변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한다. 때로는 저축클럽, 담장 만들기, 낙농장 가꾸기와 같은 주요 사업 등을 프로그램 제작에 반영함으로써 대중의 참여를 촉진하고, 국가 정책에 대한 정부와 대중의 커뮤니케이션 장을 마련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아프리카는 라디오를 지역공동체의 유지와 활성화를 위해 이롭게 활용하고 있다. 더욱이 라디오는 제작과 운영 면에 있어 타 매체에 비해 저렴하고 간편하기 때문에 부담도 덜 든다. 그렇다면 다시 우리나라의 상황으로 돌아와 보면, 지역공동체 라디오 방송은 어떻게 가능할까.
4. 초청 강연의 의미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mediact.org)에서는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공동체라디오운동연구팀’을 통해 특정 공동체가 직접 운영하는 공동체 미디어 혹은 일정한 시간대에 직접 청취자들이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여 참여하는 구조(퍼블릭 액세스) 등을 모두 포괄하는 공동체 라디오 방송운동(주로 FM 소출력)에 대해 조사․연구해왔습니다. 그래서 지난해에 <제1회 미디액트 지역공동체 라디오 운동 토론회>(2003년 11월 20일)를 개최하면서 공동체 라디오 운동을 소개하고 각 지역 활동가들과 함께 실현 가능한 모델을 고민해보았습니다. 또한, 방송위원회의 담당부서에서도 이러한 시민 참여형 방송 구조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산MBC FM라디오 방송에서의 청취자가 직접 제작한 라디오 프로그램이 2년이 넘게 성공적으로 방송되었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라디오는 가장 값싸고 제작이 쉬우며 청취도 용이한 강력한 매체입니다. 수많은 외국의 사례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저소득층, 장애인, 청소년들에게는 미디어 격차를 줄이고 자기 표현의 주체로 나서는 기회와 조건을 제공해줄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매체이기도 합니다. 또한 아날로그 공동체 라디오의 도입은 이후 도입될 디지털 오디오 방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중요한 실천적, 정책적 근거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장점과 의미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디오 매체는 한국 사회에서는 대안적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거의 없어왔습니다.
미디액트 ‘공동체라디오운동연구팀’에서 초청하고 다음세대재단에서 후원하는 이번 스티브 버클리(Steve Buckley) 강연회는 우리의 상상력을 확대시키고, 시행착오를 줄여가며, 아울러 시민사회 및 정책 당국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의미를 가지며, 나아가 문서 자료만으로는 파악이 어려운 전세계 공동체 라디오 운동의 구체적인 현황과 구체적인 실천 전략들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얼굴을 맞대고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참고] 강연자 스티브 버클리(Steve Buckley) 소개
스티브 버클리(Steve Buckley)는 “세계공동체라디오방송연합(AMARC)”의 의장으로서, 오랜 동안 영국의 공동체 라디오 운동과 이를 포함한 대안적 미디어운동에 참여해온 영국의 활동가입니다. 미디어 정책 전문가(연구자)이기도 한 스티브는 특히, 공동체 발전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표현의 자유, 커뮤니케이션 권리 문제를 중점적으로 연구해왔습니다. 20년 넘게 공동체 방송에 관여함으로써 방송국 프로듀서, 운영자, 교육자, 경영자문가, 기금 조성가 그리고 운동가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1983년에 “영국 공동체 미디어 연합(UK Community Media Association)” 창립자로 참여하여, 1991년 이후에는 위원장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또한 “대중의 소리(Public Voice)”와 “커뮤니케이션 개혁을 위한 자원활동가 동맹(UK voluntary sector coalition for communications reform)의 의장직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1992년 세계공동체라디오방송연합(AMARC, http://www.amarc.org)의 국제 운영위원으로 활동하였고, 2003년에는 AMARC의 의장으로 선출되어 현재까지 활동 중입니다. 또한, 2003년 제네바에서 1차 회의가 있었던 “정보사회를 위한 세계정상회의(WSIS)”의 공동체 미디어 대표자회의 위원장이자, WSIS 시민사회 선언 초창기 그룹의 활동가로서 정보사회를 위한 세계정상회의에 광범위하게 개입해왔습니다. 특히 WSIS를 매개로 시민사회영역에서 시작된 “정보사회의 커뮤니케이션 권리(CRIS, Communication Rights in the Information society)” 캠페인의 조직위원회 위원이자 사무국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국제표현의자유연대(IFEX, International Freedom of Expression Exchange)” 위원회의 전 위원이었으며, 영국 국제개발부(Dep.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유네스코(UNESCO), 세계은행(World Bank), 포드 재단(Ford Foundation) 등의 미디어 자문 역할을 해왔습니다.
[참고] 세계공동체라디오방송연합(AMARC) 소개
1983년에 설립된 세계공동체라디오방송연합(AMARC, http://www.amarc.org)은 2000년 현재 전 세계 106개국에 3,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제 미디어 운동 조직 중 가장 광범위한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국제 연대체입니다. AMARC은 웹 사이트를 통해서 자신의 활동 목표를 "연대와 국제적 협력의 원칙에 기초하여 공동체의 참여적 라디오를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참고] 국내 공동체 라디오 운동 현황 (연구) 개괄
정보통신부는 2002 월드컵 경기장내에서의 안내방송을 위해 미니FM방송 시험 방송을 시도한 바 있고, 2003년 11월 전파법 시행령 개정령에 1와트 이하의 ‘소출력방송국’을 도입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2003년에 방송위원회가 작성한 방송법 개정안에서는 소출력 라디오 방송의 입법화 가능성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관계 당국의 이러한 시도는 일시적이고 시민사회영역에서의 요구 및 의견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으며, 비영리적인 지역 공동체 라디오(Community Radio)라는 개념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았습니다.
지역 공동체 라디오 방송은 지역의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거나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참여할 있는 지역 공동체의 미디어입니다. 세계적으로 지역 공동체 라디오 방송은 시민사회영역에서 주체적으로 그 필요성을 제기하고 적극적으로 요구해 낸 것으로서 아래로부터 시작된 풀뿌리 미디어운동이었습니다. 아직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는 국내의 공동체 라디오 운동 상황 속에서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mediact.org)의 ‘공동체라디오운동연구팀’은 이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 공동체 라디오 방송의 의미와 현황, 해외 공동체 라디오 방송 사례와 국내 지역 공동체 라디오 방송 모델 등을 조사해 오면서, 지역공동체 라디오 방송의 활성화 전략 마련과 법제화를 위한 학계, 시민사회단체, 지역과 공유하고, 지역공동체 라디오 운동의 실천 과제 등을 검토해왔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2004년 4월에 오픈한 공동체라디오운동 웹사이트(www.commradio.org)를 통해 공동체라디오방송의 정의와 의의, 국내외 현황과 방송사례, 각종 자료 등을 참조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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