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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미디어 운동 저널 제 85 호

이슈와 현장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에 바란다

[ACT! 85호 이슈와현장 2013.09.09]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에 바란다
- 거미줄처럼 여러 마을 묶어내는 마을미디어의 힘
 
이상호(마을신문 도봉N)
 
 
지난 달 23일, 서울 20여개 마을에서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서울 마을미디어 네트워크’가 정식 출범했다. 남산에 자리한 서울 국제유스호스텔에서 1박 2일 동안 뜨거운 워크숍을 통해 끌어낸 결과다.  
 
‘함께 풀어보는 마을미디어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린 2013년 서울마을미디어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은 ‘미디어의 역할과 기능’에 관한 특강을 듣고 정부와 서울시의 마을미디어 정책, 마을미디어 유통 방안, 각자의 고민 등 마을미디어 네트워크를 위한 열띤 토론을 가졌다.   
 
2013. 8. 23 /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워크숍 / 서울 남산 유스호스텔
 
 
이러한 논의가 어느 날 갑자기 나오게 된 건 아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시민들이 마을신문과 라디오, 영상 등 마을미디어를 만들어 보면서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시민들은 ‘마을미디어 문화교실’이란 이름으로 그간 연예인이나 방송인 등 전문가 영역이었던 미디어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다. 지난해 1, 2기 문화교실을 거쳐 올해도 벌써 3기, 4기 교실이 14개 자치구 20여개 마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마을미디어 문화교실’이 시민들을 위한 미디어 교육이었다면 올해 새롭게 시작한 ‘마을미디어 공방’은 시민들이 마을의 이야기를 직접 다양한 미디어로 담아내는 제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또한 19개 마을에서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울시의 이러한 마을미디어 지원 사업은 마을기업, 마을북카페 등 20여개 다른 마을공동체 사업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 다양한 마을공동체를 엮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마을미디어 문화교실을 수료한 시민들이 교육으로만 그치지 않고 마을신문과 라디오, 마을 영상뉴스 등을 자발적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을은 종로구 창신동라디오 방송국 ‘덤’, 성북구 ‘와보숑 TV', 도봉구 '도봉N 마을방송국’ 등 10여 곳에 이른다. 시민들이 마을미디어 활동이 지속 가능하다는 걸 직접 보여준 셈이다. 올해  3, 4기 문화교실과 마을미디어 공방 사업을 마칠 때쯤이면 이러한 마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게 시민들이 꾸준히 마을미디어 교육과 제작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크’ 얘기가 나왔다. 막상 여러 가지를 배운 것 같기는 한데 계속해서 무언가를 만들어 낼 공간과 장비가 당장 없었다. 서울시 보조금을 공간이나 장비를 마련하는 데 쓸 수 없다보니 빌어쓰는 데도 한계가 있어 여기 저기 마을에서 자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마을 자원을 찾는 일도 노하우가 쌓이게 되고 조금 늦게 시작한 마을은 그 비결을 알고 싶어 했다. 
 
또 미디어에 관심 있는 주민들을 찾아 참여하게 하거나 마을 이야기 소재를 찾는 방법, 주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제작비와 장비를 마련하는 일, 음악이나 영상물의 저작권을 뛰어넘는 방법, 미디어 제작물을 더 많은 주민들이 접하게 하는 것 등 궁금증은 갈수록 더해 갔다. 마을미디어 활동을 꾸준히 하기위해 넘어야 할 산이었다. 
 
마을마다 속도가 다르다보니 앞서 가는 마을의 도움이 필요했다. 또 마을미디어를 만드는 방법과 내용도 다양해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할 필요가 생겼다.  이러한 고민은 비교적 가까운 마을들끼리 공개방송 등 공동의 작품을 만들어 보자는 얘기까지 나오게 이르렀다. 마을라디오를 제작하는 마을은 공동의 스마트폰 앱까지 만들었다.
 
2013. 8. 23 /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워크숍 / 서울 남산 유스호스텔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는 이렇게 꾸준히 마을미디어를 만들어 보겠다는 여러 마을들의 고민을 모아 내는 그릇이다. 고민과 노하우를 나누다보면 마을끼리 공동의 노력과 기획이 나오게 마련이다. 이러한 활동이 확장되면 서울이라는 대도시가 마을미디어로 거미줄처럼 엮이게 될 것이다. 마을미디어가 마을공동체를 일구어 내고 각각의 마을공동체는 서로 연결된다.   
 
그럼에도 염려해야할 게 없진 않다. 마을미디어가 당장은 가까운 이웃부터 자연스레 소통하면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게 하는 도구다 보니 우리 마을에만 집착하기 쉽다. 당장에 급한 불 먼저 꺼야한다고 우리 마을이 겪는 문제에만 신경 쓰다보면 이웃 마을에까지 관심을 갖기 어렵다.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가 고민해야 할 지점은 여기에 있다. 이웃 마을의 고민은 얼마 전까지 우리 마을의 고민이었다. 또 마을미디어가 기술을 익히는 것 보다는 이야기 꺼리를 계속 찾고 채우는 게 더 어렵고 중요하다면 마을 간의 교류는 꼭 필요하다. 우리들만의 이야기는 바닥이 곧 드러날지도 모른다. 마을미디어가 한 때 꿈꿔왔던 로망을 풀어주기만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동안 마을미디어 교육과 제작 활동을 지원해 왔다면 이제는 작은 마을마다 명실상부한 마을방송국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을의 특성을 살린 정책적 지원 등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앞에 놓인 일들이 많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2013. 8. 23 /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워크숍 / 서울 남산 유스호스텔
 

[필자소개] - 이상호

월 1회 발행되는 서울 도봉구 마을신문 도봉N에서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문 배달을 주로 하고 있다. 최근 도봉N은 마을신문을 넘어 라디오 방송과 영상 제작까지 진행하고 있어 매일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adonis23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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