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와 영화 아카데미를 촬영 전공으로 졸업하신 김구영 감독님은 상대적으로 규모와 기술력이 중심이 되는 영화 촬영 현장에서 ‘아이디어만 있으면 제대로 된 그림 만들 수 있다’는 신념과 ‘무거운 장비 허리 아프다’는 체력적인 특수성(?) 을 바탕으로 누구보다도 검소하게 작품을 완성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최진성 감독님의 신작 <이상, 한 가역반응>의 촬영을 마치셨는데요. 38분짜리 중편영화의 촬영이 3일 만에 가능했던 것은 모두 다 아이폰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아이폰의 작은 사이즈와 모두에게 친숙한 생활매체라는 장점 덕분에 촬영허가가 잘 나지 않는 지하철, 서울역사, 여관 등에서의 촬영이 용이했고 장비를 이동하거나 설치하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이 축소되어 촬영 기간 역시 효율적으로 축소가 가능했다고 합니다. 물론, 가변 프레임 레이트와 배터리의 지속시간, 사운드 수음 등의 결정적인 한계들이 남아있지만 아이디어만 있으면 작품은 만들어지죠^^

위 사진은 <검소한 촬영감독의 아이폰 촬영기> 수업 모습 중 한 장면입니다. 누군가의 손에 쥐어진 기괴한 물체와 그 위에 얹혀있는 아이폰 4G, 프레임에 잡혀있는 아름다운 여성과 그 광경을 바라보는 남성의 해맑은 웃음이 이 사진의 내용입니다. 네, 예상하신 것처럼 저 남성분이 김구영감독님이세요. 아이폰이 올려져있는 저 장비가 아이폰용 스테디캠입니다. 스테디캠과 각종 아이폰용 렌즈, 고릴라 포드 등 각종 부대 장비에 대한 설명 후에 짧은 실습시간이 이어졌는데요.
25만원 상당의 스테디캠은 가격대비 엄청난 성능을 보이는 괴물 같은 놈이었습니다. 다만, 카메라의 수평을 맞추고 부드럽게 무빙을 진행하는 것이 맘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는데요. 그렇게 계속 흔들, 흔들, 흔들거리다가 드디어 아이폰이 우뚝 서는 그 찰라!! 다른 수강생분들의 탄성과 함께 강사님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솟았답니다.
공간의 광량과 광질에 따라, 또 누군가가 개발한 1,000~2,000원짜리 어플리케이션만으로도 다양하고 새로운 ‘룩’의 세계로 영상 제작자들을 안내하는 아이폰의 세계는 실로 신기하고 아름다웠습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한 분도 빠짐없이 미디액트에 나와 교육에 참여하시는 수강생 여러분 역시 마찬가지이구요.
조만가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뵐 <검소한 촬영감독의 아이폰 촬영기>.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