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를 만나다 Cineastes
임순례 <와이키키 브라더스>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미래의 작가로 발돋움하고 있거나 꾸준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특한 영화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는 감독을 선정, 그들의 작품세계를 함께 느끼고 호흡하는 프로그램 ‘작가를 만나다’를 매달 선보이고 있습니다. 2011년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진행되는 작가를 만나다는 ‘2011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기간을 맞아 좀 더 특별하게 꾸며 보았습니다. 올해로 개봉 십 주년을 맞는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를 함께 보고 작품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을 초대해 지난 10년간의 한국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임순례 감독은 단편 <우중산책>(1994)과 장편 데뷔작 <세친구>(1996)로 충무로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연출작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도 다시 한 번 비루한 현실에 밀착한 눈과 그 속에서 방황하는 인물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움직였습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중년의 남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성우(이얼)는 나이트클럽의 밴드를 전전하며 힘겹게 생활고를 이겨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에게 만만치 않아서 지금의 수입으로는 생계를 이어가기가 힘겹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꿈꾸던 밴드생활을 포기하기도 힘들어 고향으로 돌아간 그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새롭게 구성합니다. 연주는 그럭저럭 합이 맞는 것 같지만 밴드 일원들의 사생활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게다가 성우는 오랜만에 회포를 풀기 위해 만난 고향친구들의 변모한 모습에 마음 한편이 씁쓸해옵니다. 이렇게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성우의 시선으로 순수를 잃은 이들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과거의 순수가 완전히 휘발되어 버리고 생활욕에, 출세욕에, 퇴폐욕에 타락해 버린 인물들의 모습이 고단한 현실로 다가오지만 임순례 감독은 이에 대한 비판을 시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물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상황을 사려 깊게 헤아려보고 씁쓸한 현실에서도 정면 돌파하는 성우를 통해 우리네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지금은 스타가 된 배우들의 초창기 연기를 목격할 수 있는 것도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극중 성우의 고등학교 시절을 연기한 박해일, 와이키키 브라더스 밴드의 드러머 강수를 맡은 황정민, 나이트클럽의 웨이터 기태를 연기한 류승범 등 그들의 모습을 통해 지난 10년간의 한국영화를 돌아보는 것도 뜻 깊은 일이 될 것입니다.
감독|임순례
1993년 <세상밖으로> 연출부를 거쳐, 1994년 단편 <우중산책>으로 제1회 서울 단편영화제 작품상 및 젊은 비평가상을 수상, 주목받기 시작했다. 1996년 첫 장편영화 <세친구>로 제1회 부산 국제영화제 NETPAC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1년 <와이키키 브라더스>, 2003년 단편영화 <여섯개의 시선>에서 '그녀의 무게‘를, 2007년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던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감동실화를 그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2009년 <날아라 펭귄>을 연출하였다.
Filmography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2010) <날아라 펭귄>(2009)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 <그녀의 무게>(2003) <여섯개의 시선>(2003) <아름다운 생존 - 여성 영화인이 말하는 영화>(2001)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세친구>(1996) <우중산책>(1994)
* 상영작품 - 와이키키 브라더스 (2001 | 한국 | 109min | Color)
* 상영시간 - 1월 29일 (토) 저녁 7시
* 감독님의 사정으로 인해 GV는 없습니다.
* 신청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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