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작가를 만나다 Cineastes
이재용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미래의 작가로 발돋움하고 있거나, 꾸준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특한 영화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는 감독을 선정, 그들의 작품세계를 함께 느끼고 호흡하는 프로그램 ‘작가를 만나다’를 매달 선보이고 있습니다. 12월의 ‘작가를 만나다’에서는 이재용 감독을 만나보고 올해로 개봉 십 주년을 맞는 <순애보>(2000)를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재용 감독은 데뷔작 <정사>(1998)를 통해 성공적으로 충무로에 안착했습니다. 두 번째 연출작 <순애보> 역시 이재용 감독 특유의 절제된 연출과 깔끔한 묘사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순애보>는 한국과 일본이라는 서로 다른 두 공간의 인물을 통해 사랑을 바라봅니다. 서울의 우인(이정재)은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지루한 일상을 반복합니다. 그에게 유일한 재미는 포르노 사이트입니다. 그곳에서 우인은 구두 신은 소녀 아사꼬를 만납니다. 일본의 아야(다치바나 미사토) 역시 우인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합니다. 부모님과는 대화가 없고 남동생은 포르노에만 열중합니다. 그러는 동안 아야는 삶에 대한 의욕을 잃어가는 대신 죽음에 매혹됩니다. 그리고 죽음만큼은 의미 있는 장소에서 보다 특별하게 맞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알아보고 포르노 사이트에서 아사꼬라는 이름으로 모델 일을 시작합니다.
<순애보>는 <정사>에서의 이재용 감독의 연출력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합니다. 무료한 일상에 교통사고처럼 찾아든 남녀 관계의 생성과 그렇게 맺어진 사랑이 특정 상황 속에서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지를 파고드는 것입니다. 특히 우인과 아야의 에피소드를 교차로 보여주는 것처럼 남녀 어느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는 이재용 감독의 섬세한 심리묘사는 지금까지도 트레이드마크처럼 관객들에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개봉 10주년을 맞아 특별히 준비한 12월 ‘작가를 만나다’에 관객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감독 l 이재용
1965년생. 대학시절부터 단편 및 실험영화를 만들었고 졸업 후 한국영화아카데미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영화 공부를 시작했다. 특히 변혁 감독과 공동으로 연출한 <호모 비디오쿠스>(1991)가 35회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 골든게이트 필름·비디오 쇼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1998년 <정사>로 장편 데뷔, 이후 <순애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 <다세포 소녀>(2006)를 연출했고 최근작으로는 <여배우들>(2009)이 있다.
Filmography
<여배우들>(2009)
<다세포 소녀>(2006)
<사랑의 기쁨>(2004)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
<순애보>(2000)
<정사>(1998)
<호모 비디오쿠스>(1990)
<어머니의 여름>(1990)
* 상영작품 - 순애보 (2000 | 한국 | 117min | Color)
* 상영시간 - 12월 18일 (토) 저녁 7시
* 부대행사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진행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 신청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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