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토론회
- 장애인 미디어교육에 대한 진단과 제작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
지난 4월 8일 ~10일(목~토) 3일간은 제 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유난히도 시리고 엄혹한(?) 시절이기에, 이번 영화제가 더욱 반갑게 느껴졌는데요,
미디액트도 개막식에 참여해 그간의 일들을 알리고, 힘겹지만 열정적으로 영화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 화이팅을 외치고 왔습니다.
이번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는 미디액트가 2006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온 둔촌고 특수학급 친구들의
작품도 상영이 되었는데요, 이날 둔촌고에서는 특수학급 전 한년이 인권영화제를 방문해 자신들의
작품은 물론, 다른 친구들의 영화를 함께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작품 상영 이후에는 <장애인 미디어교육에 대한 진단과 제작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장애인인권영화제에 출품된 미디어교육 결과물들을 보면서 드는 궁금증들, 미디어교육 결과물은
점점 늘고 있고있지만 교육 이후에 지속되는 후속작은 늘지 않는 경향 등 미디어교육과 영화제 사이에
어떤 간극이 있고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논의해 보자는 취지로 준비된 토론회 였지요.
홍교훈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미디어교육팀)씨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영화제 심사를 함께한
반다씨의 발제로 시작되었습니다. 심사를 하면서 들었던 장애인 미디어교육에 대한 궁금증과 교육 결과물을
보는 아쉬움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교육 결과물들이 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로 말하고는 있지만
장애인에 대한 주류의 시선을 답습하거나, 좀 더 깊은 고민을 담아내지 못한다는 점, 매번 비슷한 포맷으로
반복되는 지적장애인의 교육 결과물 경향을 짚어 주었지요.
그에 이어 미디액트 미디어교육실에서 (김희영, 본 글의 필자입니다^^) 장애인영화제와 장애인 미디어교육
사이에 존재하는 크고작은 간극에 대해 발제를 했습니다. 참여자들과 오랜시간 함께하며 제작과정
전반과 함께 결과물을 보는 교육 관계자들과 결과물만을 놓고 봐야하는 심사위원의 평가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전제하에, 메이킹 영상이나 토론회 등의 장치를 통해 교육과정을 함께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주시민영상미디어센터 영시미 미디어교육팀의 신두란씨가 지적장애인 미디어교육의 현실과 그 결과물을
어떻게 보면 좋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실제 교육 사례를 통해 이야기 해 주셨고, 부산 시청자미디어센터의
김경화씨가 부산 시청자미디어센터의 장애인 제작단의 사례를 통해 장애인들이 미디어교육 이후 제작 활동을 지속하는데 필요한 조건과 예상치 않게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와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여과없이 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작년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작은새의 날개 짓>의 연출자인 김수미씨가
교육 이후 제작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조건과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본인의 경험을 들어 생생하게 전달해 주셨지요.
미디어교육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 그리고 장애인 당사자가 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교육 결과물에 드러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디어라는 낯선 친구와 생애 첫 협업의
결과물이기에 무척이나 거칠기도 하고 친절하지 않습니다. 또한 교육 이후에는 제작활동을 지속하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는 현실이 앞을 가로막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교육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장애인들의 제작현실은 어떠한지, 그리고 무엇이 필요한지 질문을 던지는 이번 토론회가 영화제는 물론이고 미디어교육
현장에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시간 관계상 객석과의 토론을 진행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런 논의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리라는 기대를 품고 토론회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조만간, 이런 토론의 자리가 다시 마련되어야 하겠지요?
^^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소식과 토론회 관련해서 더 많은 소식과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은
영화제 홈페이지나 장애인문화공간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홈페이지 : http://www.420.or.kr/fest/index.html
- 장애인문화공간 : http://www.dcs2003.or.kr/
- 전화 : 02) 929-9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