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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에게 힘을' 제작지원 선정의 변 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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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지키는 카메라에게 힘을' 8번째 제작지원 선정의 변
 
먼저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에게 힘을(이하 현카)> 제작지원 공모에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신 기획안과, 그간 지켜왔던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현카는 2012년 3월, 현장을 지켜온 카메라를 지지하고 응원하며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투쟁하는 이들과 투쟁에 연대하는 분들,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함께 만든 네트워크입니다.
기륭 현장의 투쟁을 기록해왔던 김천석 영상활동가, 다양한 투쟁현장에 카메라로 늘 함께했던 이상현 영상활동가의 죽음이 계기였습니다.  투쟁의 당사자들과 함께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지켜온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고마움이 현카로 모아진 것입니다.
현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따뜻한 밥 먹으며 힘내어서 자신이 기록하고자 하는 그곳을 잘 지켰으면 하는 바람으로 매년 소중한 마음들이 쌓인 금액으로 제작지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여덟번째 현카 제작지원에는 총 13팀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지원해주신 모든 프로젝트가 소중하고, 모두 응원하고 싶었으나 현실적인 조건으로 인해 총 여섯개의 프로젝트에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매 해 지원심사를 진행하며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아쉽다, 모두 응원하고 싶고, 모두 지원하고 싶다’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현장을 찾아가고, 발굴하고, 만들어나가는 여러분 모두의 프로젝트를 응원합니다. 
 
이번 제작/활동지원으로 확인한 지원 기준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매해 반복되면서도 새롭게 논의되는, ‘현장’의 의미입니다. 노동자들의 투쟁 현장에서 활동하셨던 미디어활동가들을 기리며 만들어진 지원이기에, 그 맥락을 살리는 현장은 현카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여전히 횡행하는 노동자를 향한 횡포와 구조적 폭력, 그리고 또 그에 맞서는 용기 있는 현장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들이 조금 덜 지치도록 응원하자는 처음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현장’은 많은 분들이 아주 오랫동안 고민 해 오셨듯이 국가 공권력이나 자본과 투쟁할 때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사적영역으로 치부되어왔던 관념과 관계 또한 영원한 투쟁의 영역입니다. 특히나 많은 여성주의자들이 확장해왔던 현장은 현카가 지속적으로 주목해왔던 현장입니다. 이번 제작지원 심사를 통하여 ‘현장’을 어떻게 의미화하고 정의하여 작품과 활동에 녹여내는가가 한정된 자원을 나누는 현카에게 중요한 지점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연결되는 이야기로, 현카에서는 장르가 쟁점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 확장된 의미의 투쟁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들은 어떤 장르와 활동으로 표현되어도 좋다는 것이 암묵적 합의였습니다. 그러나 매해 늘어나고 깊어지는 극영화 지원작품들은 현카와 장르적 관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현카는 다양한 장르의 활동을 지지하며, 많은 작품들의 미학적 성취도 함께 응원합니다. 그 성취가 고전적 의미의 현장을 지키고, 새롭게 현장의 의미를 확장하며, 사회적으로 어떠한 현장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는지, 현카도 함께 고민해나가야 할 영역으로 남겨두고 계속 해나가고자 합니다.
지금도 현장을 만들고 지키며 연대하고 있을 카메라, 그 뒤에 서 있는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냅니다.

 
 

[작품지원]

<보라보라> (연출 : 김도준, 김미영, 김승화)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의 직접 고용 쟁취 투쟁 현장 속에서 투쟁과 조합원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15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입니다.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기 위해 후반제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해주셨습니다. 

사진 프로젝트  <잊히지 않을 권리> (작가 : 정택용)
노동과 장애, 생명·평화 등의 분야에서 이야기를 듣고 싶은 인물들을 직접 선택해 인물사진과 구술기록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잊히지 않을 권리를 염두에 두고 촬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활동지원]

<양말은 누가 빨아요?> (연출 : 소람)
가정 내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여성의 일’로 전가되는 가사노동과 돌봄노동. 그리고 그와 결부된 모성이데올로기에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등장하여 ‘엄마가 되면 받아들이게 되는 모성이데올로기’에 대해 질문하고, 돌봄노동과 가사노동을 세밀하게 보여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퀴어 캔 댄스> (연출 : 빼갈) 
혐오를 조장하는 세력에 맞서 싸우며 춤으로 연대하는 퀴어댄스팀 큐캔디의 다양한 싸움과 연대를 담는 다큐멘터리입니다. 혐오세력들에 맞서 장애, 이주, 여성, 홈리스, 방송노동자, 퀴어 행사에서 춤추며 연대하는 팀입니다. 이를통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함께 싸우는 존재들의 연대의 의미를 담고자 합니다. 

<어떤미래유산> (연출 : 김은석)
노량진수산시장은 현대화사업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오랜 역사 와 문화를 자랑하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개발이익으로 사라지는 미래 유산의 마지막 모습을 시장을 지키려는 상인들의 구슬을 통해 기록하고자 합니다. 장소와 사람의 관계, 그리고 국가의 역할에 대해 질문합니다. 

군산에서 부는 평화의 바람 (군산지역연대미디어프로젝트 <난리법석>)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생계 수단을 잃고 또다시 미군기지 탄약고 안전거리 확보 사업으로 삶터를 잃어 가고 있는 군산시 옥서면 선연리 하제마을 주민/이주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새만금과 같은 거대한 국가 개발 사업과 군사 기지가 지역에 어떤 문제를 만들어 왔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발적 시민 활동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잡지/음악/영상 매체로 기록하고 알리는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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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은 6월 21일 오전 11시, 모란공원에서 추도식과 함께 진행됩니다. 가능하신분들은 오셔서 함께 축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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