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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지키는 카메라에게 힘을 제작지원 시상식] 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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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지키는 카메라 제 7회 시상식 집담회

일자 : 2019년. 5월 1일 오후 6시

장소 :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서울시 영등포구 도신로 51길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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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먼저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에게 힘을(이하 현카)> 제작지원 공모에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신 기획안과 그 안에 담긴 많은 이야기들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현카 제작지원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총 28편의 작품이 들어왔습니다. 극영화가 가장 많았고 다큐멘터리, 활동지원의 순이었습니다. 각자의 고민 속에서 카메라로 담아내야 할 많은 이야기들이 있구나, 그리고 작업을 하기 위한 많은 비용과 감당해야 할 시간의 깊이가 있고 현장의 소식을 드러내기 위해 카메라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 시간이 쌓여가도 풀리지 않는 고민들이 여전히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다른 제작지원에 비해 비교적 적은 


지원비임에도 불구하고 어디에 지원을 하면 좋을지, 제작지원의 무게를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28편의 제작지원, 극영화의 강세는 반가움, 놀라움과 함께 다른 해 보다도 더 많은 고민을 안겨주었고 현카의 처음을 되돌아보게 하였습니다.

현카는 2012년 3월, 현장을 지켜온 카메라를 지지하고 응원하며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투쟁하는 이들과 투쟁에 연대하는 분들,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함께 만든 네트워크입니다.

기륭 투쟁 현장에서 그녀들의 투쟁을 기록해왔던 김천석 영상활동가, 다양한 투쟁현장에 카메라로 늘 함께했던 이상현 영상활동가의 죽음이 계기였습니다. 투쟁의 당사자들과 함께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지켜온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고마움이 현카로 모아진 것입니다.

현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따뜻한 밥 먹으며 힘내어서 자신이 기록하고자 하는 그곳을 잘 지켰으면 하는 바램으로 매년 소중한 마음들이 쌓인 금액으로 제작지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을 가진 현카는 어떤 성격을 가지고 제작지원을 해야하는가? 현카는 왜 제작지원을 하는가에 대한 고민들로 오랜 시간 논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려웠던만큼 기쁜 마음으로 다섯 작품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가 없겠지만 개인적인 관심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더 현장과 가까운, 잊지 않아야하고 계속 이야기되어야 하며, 끊임없는 관심과 분노가 카메라를 통해 기록되고 알려져야 하는 현장의 목소리에 마음들을 모아주게 되었습니다.

 

<장기자랑>은 세월호 유가족 어머니들과 생존학생 어머니들이 모여서 만든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세 번째 작품인 <장기자랑>의 과정을 따라가며 참사 이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작품입니다.

<허공>은 구미공단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비정규직 노동조합인 아사히글라스 사내하청업체 노동자들의 투쟁, 연대, 삶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몸짓패 ‘허공’의 세 주인공을 통해 23인의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라이프>는 세월호 참사 전후로 존재했던 수많은 사회적 참사를 통해 지금 우리의 애도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나무의 말>은 제주 비자림로 숲의 파괴와 난개발로 인해 베어지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나무와 오름이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제주>는 입지 선정 타당성과 주민수용여부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되고 있는 제주 제2공항의 건설반대투쟁과 공항연결도로 확충을 위해 벌목되는 비자림로 확장 공사 등 제주의 이야기를 영상, 잡지, 음악의 매체로 밖으로 알려내기 위해 전국의 미디어활동가들이 6박7일간 제주에 모여 협업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심사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들이 점점 보이지 않고 제작지원으로도 그 소식을 듣기가 어려웠던 점입니다. 삶은 갈수록 각팍해지는 것만 같고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들은 점점 더 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카메라로 할 수 있는 수많은 생생한 이야기들이 더 많이 들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현카의 제작지원이 카메라가 현장에 딛고 있을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도 현장을 지키며 연대하고 있을 카메라, 그 뒤에 서 있는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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