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미디액트 공동체 미디어교육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상암동으로 이전하고 1년이 지나면서, 지역민들과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상설 미디어교육에 공동체 영역을 신설한 것인데요, 가족이 미디어로 소통해 보는 ‘우리가족 소통 프로젝트’, 어르신들의 추억을 되새겨보는 ‘추억의 영화, 추억의 변사’, 다큐멘터리로 우리 사는 이야기들을 나눠 보려는 ‘다큐토크’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포/상암 지역에서 이러한 교육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단체들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요, 마포지역의 작은 도서관, 복지관 등과의 크고 작은 협력과 교류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족 소통 프로젝트 - 소리놀이, 사진놀이>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프로그램으로 지난 겨울분기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교육이랍니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소리에, 감정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인 만큼, 서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함께 소리를 녹음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미디액트를 활기차게 만들고 있지요.

기존의 공동체 영역에서는 장애인, 이주여성, 노인 미디어교육이 여러 지원사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장애인 영역에서는 2006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온 고등학교 특수학급 미디어교육이 강동/송파 지역에서 자리를 잡으며 4개 학교와 함께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수학급을 중심으로 꾸준히 미디어교육을 진행하다보니, 교육을 함께했던 친구들이 졸업하고 더 이상 즐거운 미디어활동을 지속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었지요. 그래서 올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강동/송파지역의 성인 지적장애인들과 함께 새로운 교육을 시작했답니다. ‘기록과 참여, 환원을 위한 강동/송파지역 성인 지적장애인 사진동아리 만들기 - 우리, 사진으로 만나요!’가 바로 그것인데요, 지역의 특수학급 교사들과 장애인부모회, 장애인직업재활센터 활동가 등이 만나서 지적장애 성인들의 미디어를 활용한 여가/문화생활을 위한 논의를 나누고, 그 첫걸음으로 동아리 활동을 위한 교육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 교육에는 학교에서 미디어교육을 경험하고 졸업한, 그래서 아주 낯익은 참여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교육이 내년, 내 후년, 그리고 그 후년에도 꾸준히 지속될 수 있는 지역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미디액트는 꾸준히~ 노력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