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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소식] 김태일 독립다큐 [오월愛] 감독 1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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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소식] 김태일 독립다큐 <오월愛> 감독

 

           

                                                               인터뷰 정리 및 진행 - 정책연구실 최은정

 

미디액트 정기후원앤&이시자 언제나 한결같은 김태일 감독님께서 5.18광주민주항쟁을 다룬 독립다큐멘터리 <오월愛> 믹싱을 위해 미디액트를 찾으셨습니다. 미래의 독립다큐인들에게 주옥같은 말을 남기신 김태일 감독님의 인터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자기소개?
- 상구네 필름 김태일이다. 상구는 큰 아들의 이름이다.

 

= 미디액트와 감독님은?
- 처음 만들 때부터 사람들을 알고 있었고, 2002년부터 강의를 진행했었다. 밀접하고 친밀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웃음)

 

= 나에게 미디액트는?
- 기존 미디어는 국가나 자본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미디액트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곳이다. 언젠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 지금도 가능하다!
-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 하고 싶다. 아직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다. 내 기준에 다다르지 못했다.

 

= 그 기준은 무엇인가?
-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로운 눈과 실천력이다. 60살 정도 되면 눈 뜰 것 같다.

 

= 너무 늦지 않나?
- 평균수명이 80살이다. 20년은 더 살 것이다. 그리고 그 때도 여전히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을 것이다. 나는 죽을 때까지 만들 생각이다. 쉬는 건 죄악이나 범죄로 느껴진다. 세상에 보탬이 되는 뭘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남에게 신세를 지거나 소비하면 안 될 것 같다.

 

= 얼마 전 <오월愛>로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하셨는데, 상금을 많이 후원하셨다.
- 상 받을 때 미안했다. 상을 받지 않아도 작업은 계속 할 건데 ... ... (웃음) 독립영화 제작현실이 좋지 않아 많이 나누지 못해 아쉽다. 어려울수록 서로의 연대는 정확히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작업 때문에 내 마음의 수치를 잘 표현하지 못해 아쉽다.

 

= <오월愛>는 어떤 다큐멘터리인가?
 - 앞으로 진행할 민중의 세계사 프로젝트의 첫 편이다. 5.18광주민주항쟁에 참여했으나 기록에 담기지 않은 이름 없는 시선으로 보는 5월의 이야기다. 인간 사회는 국가 시스템이 아니어도 인간간의 연대로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며 국가 없이 살 수 있다. 그것을 광주가 보여주고 있다.

 

= 미디액트 수강생들에게?
- 한국 미디어교육은 일방적이다. 미디어로 소통하고 세상을 보는 체계적 시스템이 없다. 여기서 접하는 건 새로운 영역이다. 그것을 사회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길 바란다. 그것이 미디액트의 존재가치다.

 

= 경제적 문제로 독립다큐멘터리를 시작할까 고민하는 2~30대 후배들이 많다.
- 신자유주의가 세계화된 사회에서 2~30대의 미래는 암울하다. 이것은 내가 한 말이 아니라 많은 경제학자들이 얘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큐는 매력적이다. 개인적, 경제적 삶은 어렵지만 세상과 만나고 세상 사람들의 이면을 만날 수 있는 것은 큰 행복이다. 물론 시작은 초라하고 좌절도 많고 실패할 가능성도 100%다. 하지만 처음부터 빛나는 것은 없다. 땀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야 한다. 나는 무조건 실천하라고 말하고 싶다. 끊임없이 만들고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남들의 시선으로 격려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스스로를 격려해야 한다. 다큐멘터리도 상품처럼 평가 받는 경향이 많은데 초보의 좌절은 불 보듯 뻔하다. 스스로를 격려해야 한다. 나도 좌절이 많았다. 경험에서 나오는 말이다. (웃음) 현대 사회는 선택의 폭이 작기 때문에 몸부림친다고 원하는 삶을 살기는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10년, 20년 긴 시간이 외롭게 가야 한다. 이 때문에 스스로가 스스로를 격려할 필요가 있다.

 

 <오월愛>는 오는 5월 개봉합니다. 부지런한 김태일 감독은 벌써 민중의 세계사 두 번째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갑작스런 인터뷰 요청에 작업 중임에도 선뜻 응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며, 오는 5월 뵙겠습니다!

 

올해로 30주년이 된 5.18광주민중항쟁.
80년 5월 27일 항쟁의 마지막 날까지 도청과 광주외곽을 지켰던 시민군들, 가난한 삶속에서도 주먹밥을 해주었던 시장 상인들은 청년에서 중년을 훌쩍 넘었다. 이들은 평범한 광주시민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이들이 갖고 있는 광주항쟁의 기억은 이후 많은 삶을 변하게 했다. 5.18이 일어나기 전 그들은 가난하지만 꿈을 키워갔던 나이 어린 청년이었다.
계엄군들이 광주 외곽을 포위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시민들은 시민군을 중심으로 절대 자치공동체를 이루어낸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누가 선동하지 않아도 하나가 되어 서로 도왔던 소중한 경험을 이루어낸다. 공간적인차단과 정보의 차단 뿐 아니라 그동안 민주화운동 진영의 지도적 역할을 했던 운동가들의 부재라는 최악의 고립상태에 놓였음에도 하나를 이루었다. 그들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 앞에 닥친 역사의 현장에서 시민군으로 뛰어들게 했던 당시의 절박한 상황이 현재의 삶속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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